이번엔 정말 난이도가 상이었다.후지필름을 골고루 써봤지만 이번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 이유는 아마도 X-H1이 로우패스필터를 제거하여 쨍하게 이미지를 만들어 줘서 그런 것 같다.워낙 해상력 좋아보이게 만들다보니 이게 후지 특유의 부드럽고 뽀얀 사골같은 느낌을 없애버리는 것 같다.샤프니스를 낮추고 최대한 베일 것 같은 선예도를 지워야 한다. 남들은 디테일이 좋다고 칭찬하지만 나에겐 힘든 부분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추구하는 느낌이란 것이 왜 새로 나오는 버전의 카메라마다 사라져 가는지 답도 보이는 것 같다. 해상도, 해상력, 디테일, 쨍함을 칭찬하는 대중에 의해, 또 타 바디와 비교하며 조롱하는 리더들에 의해 세상은 점점 선명해져 간다.선명해지는 것은 적나라함을 가져오고 실오라기 하나 없이 벗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