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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여행#6 후라노 (Furano, 富良野) 가는 길

EUN^^B 2016. 10. 10. 02:34

캐논 오막포 5D Mark IV, 5D MARK4와 함께 떠난 일본 자동차 여행#6 

후라노 (Furano, 富良野) 가는 길



온천으로 온몸을 반질 반질하게 하고 이제 후라노를 향해 출발.

후라노, 비에이는 가을에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

후라노 (Furano , 富良野) 한문으로 부량야.


후라노 꽃밭에는 어떤 꽃이 피어 있을까?

9월에 피는 꽃의 정보도 없이 일단 간다.

꽃이 없으면 어떤가?


보통 여행이라 하면 반드시 보고 싶은 것을 정하고 제철 음식이나 제철 꽃을 즐기러 가지만

난 그런 걸 싫어한다.

꽃이 있으면 어떻고 꽃이 없으면 어떤가?

목적지 자체가 목적이다.

왜냐하면 목적지 가는 길이 나에겐 과정이 아니라 결과이니...




홋카이도(북해도), 삿포로 쪽은 저렇게 길에 화살표가 있다.

여기가 원래 눈으로 덮여 있어서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또랑인지 알 수 없기에

저렇게 화살표가 붙어있고 화살표까지가 차선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계속해서 왼쪽 길, 왼쪽 길을 외우며 간다.





하늘이 정말 묘했다.

아주 옅은 하늘색과 짙은 먹구름과 섞여서

폭풍의 언덕 같다.





잠시 길에 멈췄다.

길에 멈추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건

렌터카 여행의 메리트를 포기하는 일.


자동차 여행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내가 원하는 곳에 멈춰서

내가 원하는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





잠시 길에 정차한 것은

그냥 하늘이 좋아서였는데

여기 벌써 후라노 농장이 있다.


후라노 가는 길에는 멜론과 수박, 양파 밭이 엄청 많았다.





버스 정류장.









그냥 우리 나라 시골하고 똑같다.

조용하고 평화롭다.


날씨가 이렇게 일상적이지 않은 것이 좋다.

비가 내리든 천둥이 치든 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음산함.

이거 좋다.





살짝 무섭다.


사람도 없고...

무서움이 여행의 1번 재미다.


여행할 때는 무섭지만 나중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글 '순'이라고 적혀 있어서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화장실이다.


ト   토

イ   이

レ   레


이것은 TOILET 토이레, 순이 아니라 화장실이다.





후라노 중심으로 간다.




정지 표시.

이런 정지 표시가 있거나

기차 건널목에서는 무조건 서야 한다.


대충 서는 척 하다가 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서서 좌우를 살피고 출발한다.


농담이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정지 신호가 있을 때 

우리나라처럼 대충 보고 그냥 가면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일본은 한번 딱지를 끊으면 정말 어마어마한 벌금이 나온다고 들었다.

절대로 교통 경찰을 무서워해야하는 것 같다.


이건 확인해 본 것은 아닌데

진짜 체험으로 알게된 것인데


1차선으로 달리다가 추월해도 되는 구간이 나왔는데

왜 아무도 추월을 하지 않을까?

우리는 왼쪽으로 가서 추월하지만 일본은 차선이 반대니까 오른쪽으로 추월을 한다.


그런데 아무도 추월을 안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구간 속도 체크하는 곳인가?라고 생각하여

무서워서 그냥 쫓아갔는데 나중에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가봤더니만

글쎄 맨 앞에 경찰차가 있는 것이 아닌가?


경찰차는 정확하게 규정속도를 지키고 가고 있었고

우리나라 같으면 60킬로 제한이라도 70킬로로 경찰차를 추월하기도 하는데

정말 놀랍게도 일본은 단 한대의 차도 추월을 안했다.





추월을 하다가도 경찰차를 보면 바로 끼어들고

이렇게 정말 오랫동안 거북이처럼 달렸다.

정말 독특한 상황이었다.


아마 경찰차를 추월하여 규정속도를 위반하면

어마어마한 벌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뭐 아무도 추월을 안하니 나도 추월을 못했고

30분 넘게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경찰차가 일부러 저렇게 한대씩 속도를 규제하려고 달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경찰차가 앞에 있으면 아예 차를 세워놓고

사진이나 찍는 것이 낫겠지?












일본 후라노 지역의 가을에는 역시 해바라기가 제 맛인 것 같았다.

알은 작지만 그냥 길가에 피어있는 해바라기를 촬영했다.











한국처럼 벼농사도 거의 비슷하게 

자라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찍을 수 있는 걸 

왜 후라노까지 와서 찍는지 ㅜㅜ





뭐 일단 가는 길에 쉴 겸

해바라기 밭과 논의 벼를 찍었다.
















이제 거의 다 왔다.

후라노에 꽃밭이 굉장히 많다고 하여

내비에 찍었는데

내비의 경우는 구글로 찍은 것과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다른 길을 알려줬다.




구글이 더 빠른 길을 알려주는 것 같은데

문제는 로밍을 한 데이터가 잘 끊어졌다.


내비게이션 없는 차와 구글 내비 등을 이용하면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정말 많이 끊어진다.


로밍하지 말고 유심칩을 사서 끼우면 될 것도 같다.










드디어 후라노 꽃밭을 찾았다.

꽃이 없으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꽃이 있다.

다만 가장 유명한 후라노의 라벤더 밭이 완전 시커멓다 ㅜㅜ

라벤더는 9월에 꽃이 없다.



다음 편은 꽃밭에서 ^^





5D Mark IV와 자동차 여행 - 홋카이도 후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