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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여행#5 태풍 지나간 타키모토칸 주변 지옥계곡 산행

EUN^^B 2016. 10. 9. 18:01

일본 자동차 여행#5 태풍 지나간 타키모토칸 주변 지옥계곡 산행

노보리베츠는 온천 호텔 타키모토칸에서 하루만 묶고 떠나려 해서 급하게 호텔을 나왔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습했다.

쨍한 빛이 아쉬웠지만 비내리는 시골 느낌은 또 그대로 그림이 되고 느낌이 된다.


타키모토칸에서 도로로 나와 우회전 하면 바로 숲 속에 커다란 도깨비들이 있다.

이곳이 도깨비 계곡의 시작인가보다.




모든 사진은 캐논 오막포 5D Mark IV와 렌즈는 35mm f2 IS와 만투다.

렌즈는 딱 두개만 가지고 갔다.

24미리 화각이 아쉬웠다.

16-35나 24.4가 아쉬웠지만 35미리의 가벼움과 최단거리로 선택한 것이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럼 출발!!!




이곳에도 한글이...

요즘은 일본 전역에 한글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

옛날 일본 여행 갔을 때는 없던 한글이 요즘엔 모두 박혀있는 것을 보면서 편하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온다는 생각도 한다.


아래 사진 같은 퍼포먼스를 보면서 오막포에 대해 놀란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정말 좋아진 것 같다.





지옥계곡에서 흰 김이 올라온다.

유황 냄새가 살짝 나지만 천식 환자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산 높은 곳에 까마귀인지 새들이 심상치 않게 날아다닌다.

지옥이라 그런가?







보행 중 금연.

일본에서는 보행 중 금연이 꽤나 오래 됐다.

옛날에 길을 걷다 아이가 담뱃불에 실명을 했었나, 기억은 잘 안나지만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난 헤비 스모커로서 흡연자들의 권리를 반드시 지켜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데서나 담배 피우고 걸어다니면서 피우는 것은 반대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늘이 뚫린 곳에서는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물론 담배 피울 곳을 마련하지도 않고 금연으로 모든 곳을 지정하는 것 또한 문제다.

싸우면 양쪽 다 일리 있고 또 양쪽 다 비난할 수 있다.

정석은 비흡연자는 흡연자의 권리를 인정해야하고 흡연자는 비흡연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마인드다.


그런데 사실 한국에서는 담배를 막 피우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흡연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도 문제다.

그런 점에서 일본은 흡연자들의 천국이다.

어디를 가나 흡연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해두고 있다.




중국은 흡연자로서도 이해할 수 없는 곳들이 많고, 심지어 엘레베이터 안에서도 담배를 피운다 ㅎㅎㅎ

미국은 정말 그야말로 범죄자처럼 초라하게 만드는 국가고...


아무튼 날도 추적 추적 음산한데 얼마 전 지나간 일본 태풍의 흔적이 더욱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부러진 나무들, 심지어 나무도 뿌리 채 뽑혀 있었다.



우리도 얼마전 제주도와 부산 쪽 피해가 심각했는데 여기도 어마어마했구나!



뿌리가 뽑히다니 ㄷ ㄷ ㄷ ㄷ





지금은 보슬비가 살살 내리는데 이번 여행은 아무래도 계속 비만 보고 다니게 되지 않을까 예상.





이제 산길을 올라간다.

등산하면 나오는 목적지까지 몇미터가 써있고 과연 내가 얼마나 더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중.





아!!! 너무 높다.

등산이다.








어느 정도 올라왔더니 밑의 도로가 멀리 보인다.

산의 정상은 더 가까워졌다.





흰 땅 위에 풀이 난다.





버섯들... 폭풍 속에서도 떨어지지 않은 





결국 정상까지는 못가고 1차 목표에서 돌아왔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다녀오면 상당히 상쾌할 것 같다.

하지만 난 산을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걷는 건 좋아하지만 오르는 건 무릎이 아파서 ㅜㅜ



비는 계속 내리고 아침엔 노보리베츠를 떠나야한다.

다음은 후라노 쪽으로 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