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뷰

SBS 일베 또 MC무현, 편집자와 VJ 이름 다 나와있는데

EUN^^B 2015. 5. 25. 10:58
SBS 보도국에서 도대체 몇번인지 기억도 안날만큼 계속 일베의 로고와 인증글이 방송과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라왔는데 도대체 왜 일베를 못잡는 것인가?

SBS는 과거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이른바 노알라라고 부르는 코알라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이미지를 써서 논란이 됐고 또 주조종실을 일베가 장악했다는 인증글도 역대급으로 화제가 됐다.

SBS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일베 회원의 게시물, 출처 :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에 SBS는 아예 데이터베이스에 로고들을 저장해놓고 공식 로고, 마크 이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뜻도 밝힌바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또 SBS의 메인 뉴스인 ‘SBS 8뉴스'에 24일 또 일베 관련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일베 음악인 'MC무현'이라는 노래의 일부분이 삽입됐다.
로고를 막아버리니 이젠 음악을???

문제의 MC무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음성을 합성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일베 회원이 만든 노래 시리즈다.

SBS 8뉴스는 6번째 꼭지‘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이라는 뉴스를 전하며 관광버스에서 춤 추는 블러처리된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MC무현 노래를 삽입한 것인데 과거 일베 이미지나 로고 등의 삽입은 인터넷을 검색하다 실수로 저지른 것이라 충분히 변명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MC무현’노래 삽입은 실수라고 주장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관광버스에서 실제로 그 음악을 틀고 춤을 췄다면 모를까 배경 음악은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 고민의 단계를 거쳐서 삽입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뉴스의 이미지나 로고는 구글에서 검색하여 크기가 크고 선명한 이미지를 찾아서 넣다보면 잘 안보이는 일베의 장난에 걸려들 수도 있다.

아래 사진은 왼쪽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베 희화화 이미지인 노알라 사진이고 오른쪽이 SBS 8시 뉴스에 삽입된 CG인데 뉴스 삽입 CG를 자세히 보면 아랫쪽에 노알라 이미지가 보인다.


사진출처 : 일베 저장소, SBS 8시 뉴스.



2013년 8월 20일 SBS 8시뉴스에 나간 화면인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노알라 워터마크가 방송됐고 이에 SBS는 제작진의 실수라고 사과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중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에서는 '신윤복 단오풍정' 그림 속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등장해 마치 빨래터 아낙네들의 살결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출처 : SBS 세상에 이런 일이


이런 것들은 실수라고 변명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MC무현 음악 삽입은 이와 똑같은 실수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미지는 구글에서 후쿠시마, 신윤복 등의 검색어로 찾다가 발견된 것일 수 있으나 음악은 특정한 음악을 검색하다가 걸려드는 것이 아니고 게다가 보도국에서 뭐 그리 음악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EXID 위아래 패러디 음악까지 찾아서 집어넣겠나?

이전의 이미지 삽입에 비해 훨씬 의도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저작권 측면에서 보면 보도국은 원래 저작권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면이 많아서 불법으로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끌어다 쓰는 것에 익숙한 편이다. 국민의 알권리가 중요한 이유고 또 협회에 SBS가 음원 사용료를 통으로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MC무현 음악의 경우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음원도 아니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음악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십중팔구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행위일 것이다.




아무튼 이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보다 MC무현 음악 삽입이 원인규명하기에 훨씬 수월하고 또 범인을 잡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영상편집자 박씨와 VJ 김씨에게 MC무현 위아래 음악을 삽입한 이유를 들어보면 답은 즉각적으로 나온다.
물론 또 다시 일베 음원이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었다고 한다면 이는 어마어마한 문제이고 특이한 음악 검색하다가 실수로 넣었다고 한다면 또 실수라고 사과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SBS는 언제까지 사과하고 자행하고 사과하고 저지르는 일을 되풀이할 것인가?
SBS 내부에서 먼저 담당자의 실수라는 것을 자꾸만 인정하고 다음부터는 조심하라고 당부만 하니까 저작권 허락도 없이 동네 SO나 고등학교 방송국처럼 아무 이미지, 아무 음원이나 토렌트 같은걸로 긁어다가 방송질을 하고 그 와중에 일베에게 계속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바쁜 것 알고 특히 보도국 8시뉴스 편집실이 얼마나 피를 말리게 정신없는 곳인지 알지만 제발 기자들과 CG실 요원들, PD들 불러다 놓고 보도의 중요성, 방송의 철학을 교육하는 자리라도 마련하기 바란다.

결국 모든 잘못은 근본에서 시작된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