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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여행 #2 노보리베츠 타키모토칸 가는 길 w/5d mark4

EUN^^B 2016. 10. 2. 13:48

북해도 = 홋카이도

북해도하면 북해도 한정판이 떠오를 정도로

북해도에서 나는 신선한 해물과 우유 제품 등 

왠지 신선함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나에게 홋카이도 여행이란 건 두가지 이미지인데

하나는 맛있게 먹으러 가는 곳.

그리고 두번째는 눈이다.




하여 북해도 여행은 늘 겨울에 갔었는데

그 이미지는

영화 러브레터나 철도원의 기억과 비슷하다.


끝없이 내리는 눈, 추위, 바람...

그야말로 북해도는 설국이다.


하지만...

늘 겨울에만 홋카이도를 갔었는데 이번에는 쌩뚱맞은 비수기 9월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사진 여행으로 비에이를 많이 갔었고 삿뽀로, 오타루, 노보리베츠, 하코다테 등등이 유명한데

물론 삿포로는 겨울 여행이라고 모두들 알고 있고 나 또한 겨울에만 갔었는데

마음 속에 항상 눈이 없는 홋카이도를 보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


사실 비에이나 후라노 등은 여름에도 꽃으로 유명한 곳이 많다.


또 다시 오게될지 모를 홋카이도 가을 여행.

그래서 렌터카 여행을 선택했다.



일본 자동차 여행은 도로가 반대라는 것도 있는데 거기다 눈까지 오면 

멘붕의 확률이 높아지기에 이번 기회에 홋카이도를 자동차로 둘러보자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계획은 별로 없다.

그냥 간다.




처음 만난 가을 북해도는 그야말로 전혀 다른 곳이었다.

과거에 왔던 오타루도 9월에 보니 그냥 시티였다 ㅋㅋㅋㅋ

너무 놀랐다.





그 아름답던 나의 오타루가 그냥 이런 시내였다니 ㅜㅜ

눈은 기억을 왜곡시키나 보다.


보통 내가 봤던 홋카이도의 도로는 이런 모습이었다.



저 때는 진짜 운전할 용기가 안난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간다.

일본 몰래카메라는 어떤건지 조사도 안해보고 와서 궁금한데

이상하게 많이 없다.





우선 첫번째 목적지는

노보리베츠부터 가서 맛난 뷔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


노보리베츠는 온천으로 유명하고 지옥계곡이 있다.


보통 노보리베츠 료칸을 많이 가는데 난 료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료칸은 당연히 체험해봐야 하는 좋은 경험이지만

일본을 자주 가는 사람은 형식미보다는 콘텐츠를 더 중시한다고나 할까?


물론 연인이 분위기 잡고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기에는 료칸도 꽤 근사하다.

부모님 여행 시켜드릴 때도 료칸은 필수 코스다.


실용적으로 보면 ㅎㅎㅎㅎ


근데 비싸고 쓸데없이 예쁘기만 한 음식도 많이 나오고 

특히 비린 것 못먹는 나로서는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홋카이도 료칸 유명한 곳을 검색해서 가면 참으로 아름답고 노천탕도 예쁘고 

화롯불에 떡도 구워먹고 좋지만

나의 개인적인 성향은 아주 작고 볼품없는 시골 료칸을 좋아한다.


이런 건 블로거들이 올려놓은 곳도 별로 없다.






제일 모험적인 것은 현지에 가서 료칸을 찾는 것인데

가족이나 연인이 간다면 미친 짓이고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는 해볼 만 하다.



홍보 전단지가 가는 곳마다 깔려 있고 행사하는 곳도 많고

그런 곳 중에서 좀 볼품 없는 곳 ㅜㅜ

작은 료칸!!!


이름없는 시골 료칸에서 주인 아줌마가 차려주는 소박한 음식을 아침, 저녁 먹고

사람도 없는 작은 노천탕에 누워 자다가

자전거 타고 마을 구경 가고

커피에 치즈 케이크 한조각 먹고 오고

또 방에 와서 이런 글이나 쓰고 


그럼 정말 그 행복은 짱이다.



잠시 휴게소.



특히 자동차 여행이 좋은 점이 뭐냐 하면 호텔스닷컴, 북킹닷컴, 라쿠텐 트래블, 자란넷 등을

현지에서 검색해서 바로 예약하고 내비게이션 찍어서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헌데 차가 없다면 방이 없는 지역도 생기고 돌발상황에서 대처할 수가 없다.

차가 없다면 결국 불편함을 돈으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


즉흥 여행에는 그래서 렌터카 여행이 좋다.

유사시에는 차에서 잘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노보리베츠 타키모토칸.

뭐 주변에 다른 곳들도 많고 료칸도 많은데 난 그냥 대중목욕탕, 대형 사우나 같은 타키모토칸이

편하고 좋은 것 같다.

절대적으로 아쉬운 것은 방에서 와이파이가 안잡히고 로비까지 가야된다는 것인데

사실 여행에서 가끔 와이파이가 안되는 느낌은 참 편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아지는 즐거움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좀 불편하기는 하다 ㅜㅜ


헌데 노보리베츠 타키모토칸 뷔페가 나는 좋다.



일본은 늘 복잡한 시티 느낌, 만들어진 정원 느낌이라고 하시는 분들 있던데

그건 시티와 공원만 가서 그렇다.

이렇게 홋카이도를 차로 달리다보면 여긴 아직도 개발 안된 뉴질랜드 같은 느낌이 많다.





그리고 늘 하늘이 멋있다.

홋카이도에서 놀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옥수수.

휴게소에 옥수수가 있어서 옥수수를 사고 옥수수 음료도 샀다.




저 옥수수는 삶거나 찐 옥수수가 아니다.

홋가이도, 삿포로 옥수수는 그냥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


농담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이게 진짜 말도 안되게 달고 

식감은 무슨 사과 먹는 듯 ㅋㅋㅋㅋㅋ

이거 안 드셔보신 분은 아마 개뻥이라고 하시겠지만

진짜다.


저건 편의점에서 비닐로 덮여있는 거지만 마트에 가서 정말 수염달리고 잎달린 쌩 옥수수를

뜯어서 먹어도 분명 설탕물에 재놓았던 것 처럼 달고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사각사각 ㅎㅎㅎㅎ


진짜다 ㅜㅜ

믿어주기 바란다.


삿뽀로 가시면 꼭 한번 도전해보시기를...


아!!! 여기 노보리벳츠는 몇번 왔었는데 이렇게 눈이 없는 모습을 보니 낯설다.

저 앞에 보이는 ETC 쪽으로 가면 자동으로 계산 된다.

고속도로 요금 진짜 광 비싸다.

ETC 카드 외국인 할인 없으면 자동차 여행 못다니겠다.


이건 필수다 !!!!

렌터카 회사에 미리 예약하면 된다.

토요타, 타임즈 같은데 되는데 안되는 곳도 있다.

이건 전문 블로그에 가면 자세하게 나와 있다.


난 사진 블로거니까 너무 깊은 걸 요구하면 안된다 ㅜㅜ




저 도깨비가 보이면 노보리베츠에 거의 다 온 것.





왼쪽으로 가면 노보리베츠 온천이라고 써있다.

일본어로 온센인가?

온천에서 찐 계란은 그럼 온센 다마코인가?








이 길로 이제 업소들이 상당히 많다.

여기서부터는 복잡하고 주차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다 ㅜㅜ





우선 정문에서 짐을 내려서 맡기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밖으로 나가서 우회전하여 주차장이 있다고 하는데 갑자기 옛날 한국에 살 때 습관이 나와 버렸다 ㅜㅜ

우회전하든 좌회전 하든 무조건 왼쪽 길로 가야하는데

오른쪽 길로 가다가 맞나? 하다가 순간 머리가 하얗게 기억이 안나는 ㅜㅜ


아무튼 일본 자동차 여행, 무조건 왼쪽이다 ㅎㅎㅎ

다음 편에 계소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