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뷰

위디스크, 파일노리 실소유주 양진호 회장의 진짜 잘못은 갑질과 폭행이 아니다

EUN^^B 2018. 10. 30. 21:10

뉴스타파와 셜록이 취재하여 공개한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내용 중 전 직원 폭행 영상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양진호는 한국미래기술 회장이라는 그럴싸한 직함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위디스크, 파일노리 등의 웹하드 업체, 일종의 P2P 사이트를 운영하는 실 소유주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불법 토렌트 사이트는 아니고 합법적으로 인터넷 일정 부분의 판권을 구입하여 서비스하는 업체인데 한 번 쯤은 받아 보았을 이런 쿠폰의 주인공이다.




전자제품을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사면 무료로 끼워주는 무료이용권인데 이걸로 홍보를 하여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하고 캐시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얻는 곳이다.

그런데 위디스크나 파일노리나 사이트를 잘 보면 성인 카테고리가가 있다.





이런 종류의 웹하드 서비스에서 불법 음란물, 리벤지 동영상이나 사진 등의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동영상이 유통된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는데  직접 판매, 유통하지 않더라도 P2P 개념으로 이용자끼리 주고 받는 것을 방치하는 범죄가 일어난다.

경찰이 그러한 사건을 조사하려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하던 상황인데 전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되며 폭행 사건과 음란물 유통 사건을 병행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폭행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가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댓글 5개를 달면서 시작됐는데 해당 댓글에서 피해자는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 올려주겠다"거나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양진호 회장은 회사로 와서 사과하라고 피해자를 불렀고 사과하러 간 피해자가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사무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만 아무도 말리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에서 평소의 강압적인 분위기가 짐작되고 반항을 전혀 하지 못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보며 대중은 더욱 분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 갑질들은 아마추어의 폭행 모습이었다면 이번 폭행은 풀스윙으로 많은 경험이 있어보이는 안정적인 자세의 타격인 것이 주목할 점이다. 웹하드 업계, 쿠폰, 음란물 등의 키워드를 연관시켜보면 자연적으로 폭행 등의 단어로 연결이 되는 것 같다.

또 하나의 분노 포인트는 갑질과 폭행의 관점 만이 아닌 몰카 제국의 황제라고 불리우는 양진호 회장의 삶인데 그의 이익 추구 극대화를 위해 그동안 희생되고 지금까지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많은 피해자들의 아픔 때문이다.

이제 분노는 단순히 갑질, 폭력이 아니라 그가 누려온 부와 명예를 위해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을 향해야 할 것이다.

점화는 폭행 동영상으로 시작됐지만 이것은 단순한 갑질 폭행 사건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