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리뷰

LOWEPRO 카메라 가방 취향저격, 스트리트라인 SH 180

EUN^^B 2017. 1. 17. 16:49

로우프로 카메라 가방을 좋아하지만

나에게 딱 맞는 모델은 그동안 발견하지 못 했었다.

카메라 가방은 배낭이 좋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장비가 많은 사람에게는 맞는 이야기지만

장비가 작고 별로 없으면, 혹은 패션 자체의 스타일이 배낭 스타일이 아니라면

아무리 편해도 쓸데 없는 가방이 된다.


나 역시 패션이나 장비 크기나 뭘로 봐도 배낭은 부담이다.

그런데 로우프로에도 이런 가방이 있다.





마음에 드는 몇가지가 로우프로에 있으나

몇가지 필요한 기능이 제외되어 꽝이고

오로지 살아남은 것은 얘 뿐이다.




LOWEPRO 스트리트라인 SH 180의 경우 외부가 천연소재처럼 만들어져서

"나 카메라 가방이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 놀랍게도 나에게 꼭 필요한 비올 때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녀석이다.




그냥 볼 때는 물을 막 빨아들일 것 처럼 생겼지만

발수성이 있어서 쉽게 젖지 않는다.





지퍼의 경우가 물이 새는 구멍인데

지퍼를 이렇게 안 쪽에 넣을 수 있게 배치하여

완벽하게 비가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지퍼와 외부 패브릭 모두에 코팅을 입혀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아랫부분은 가죽 스타일로 마무리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패브릭은 물에 넣어두면 분명 젖을 것 같은 느낌인데

내부를 보면 안심이 된다.

내부는 완전 방수 천을 사용해서 눈이나 비에 카메라와 노트북 등 

나의 장비를 절대 젖게 하지 않는다.





앞쪽 지퍼도 역시 벌어지는 부분을 가려 놓았다.

이건 상당히 훌륭한 아이디어다.




가방은 단순히 노트북 가방처럼 줄이 윗쪽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슬링백의 편안함을 활용하여 곡선형으로 달려있다.

거의 슬링 느낌으로 보인다.





LOWEPRO 스트리트라인 SH 180 이 카메라의 두번째 치명적 장점.

이건 진짜 대단하다.




플렉스포켓이란 것인데

보통 카메라 가방들은 스펀지처럼 두툼한 쿠션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놓았는데

스트리트라인 SH 180은 독특하게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접이식 포켓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평소에는 일반 가방으로 사용하고 카메라가 있을 때는 펼쳐서 카메라와 렌즈를 넣는 것이다.

포켓은 두 개가 있다.



열렸다 닫혔다 하지만 아래는 뚫려 있지 않고 또 두껍게 처리되어

쿠션이 아니더라도 다른 물건으로 부터 보호가 된다.

왜냐하면 가방의 옆부분과 앞부분이 공간이 있기에 완충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건 정말 누가 낸 아이디어인지 최고다.




너무 큰 DSLR을 렌즈 마운트 하고 넣기에는 공간이 좁다.

미러리스용으로는 매우 훌륭하다.

올림푸스 OM-D E-M1 MARK2의 경우는 잘 들어갔다.



다음으로 스트리트라인 SH 180을 내가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이유

이렇게 작아 보이지만 13인치 노트북까지 들어간다.




그러니까 이게 있으면 저게 없고 저게 있으면 이게 없는 것이 카메라 가방인데

스트리트라인 SH 180은 나에게 꼭 필요한 조건을 다 맞춘 유일무이한 가방이다.


나의 맥북 12인치가 여유롭게 들어간다.

이건 완전 취향 저격이다.




그리고 나에게 꼭 필요한 카메라 가방 조건.

바로 여행용 캐리어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겠지만

나처럼 해외 출장이 많은 사람에게는 죽어도 필요한 기능이다.


카메라 가방의 선택 조건 1번이 무게인데 

어떤 가방은 진짜 아무 것도 안넣고 다녀도 어깨가 아픈 것이

카메라 가방에는 많다.

물론 가죽 가방에도 많지만 ...


여기에 카메라까지 넣으면 나같이 힘없는 사람들은 죽는다.

그래서 웬만하면 해외 여행갈 때 캐리어에 올려놓고 다니는데

이게 없는 것은 정말 불편하다.


그런데 스트리트라인 SH 180는 캐리어에 꽂을 수 있게

엄청 단단한 플라스틱 느낌의 판을 붙여 놓았다.




찍찍이로 붙는데 이게 너무 강하여 불만이기는 한데

오래되면 잘 열리겠지 생각한다.


아마 이유는 캐리어 중 하나짜리 봉을 넣었을 때 돌아가지 말라고 

만들어 놨나 보다.





그리고 캐리어에 넣고 안쪽과 바깥쪽을 찍찍이로 붙이면

훨씬 강하게 붙어 있다.

아마 이런 이유로 찍찍이 강도를 엄청 세게 만들었나 보다.




스트리트라인 SH 180

오랜만에 카메라 가방 같지 않으면서도 

카메라 가방이 가져야 할 모든 기능,

특히 나에게 딱 맞는 취향저격 카메라 가방을 만났다.


얼알닷컴에서 이걸 싸게 팔자고 주장했지만

아마 마진이 별로 없나보다.

계속 김감독 할인을 하자고 조르고 있지만

역시 주력 상품은 배낭인가 보다.


스트리트라인 SH 180은 가격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엄청 비싸다.

역시 내 눈은 고급 눈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