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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5D Mark IV와 떠난 홋가이도 가을 자동차 여행 #1

EUN^^B 2016. 10. 1. 05:37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자동차 여행을 많이 해봤지만 

일본 자동차 여행은 처음이라 살짝 긴장했다.

하지만 그 긴장 자체까지 여행이다.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 여행은 계획된 완벽한 여행보다는

우연과 낯섦의 조우다.


우선 렌터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운전면허증을 신청해서 받아야한다.

좀 기간이 길면 좋겠는데 국제운전면허증은 기간이 너무 짧아서 거의 갈 때마다 

새로 만드는 것 같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만들었다.



국제 면허 신청하는 곳이 따로 있는데 

예전에는 꽤 기다렸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보니 그 자리에서 바로 해줬다.


클릭하면 사진이 커진다.



국제 운전면허증 신청할 때 필요한 준비물은 

여권 사진과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해외에서 운전할 때도 반드시 한국 운전면허증을 함께 가지고 가야한다.

해외 면허증 나왔다고 국제운전면허증만 가지고 가면 낭패다.

국제운전면허증은 그야말로 한국 운전면허증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만드는 것이지

그 자체로 운전면허증이 아니다.


물론 여권도 들고 다녀야겠고.




여기까지는 파나소닉 GX85로 찍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캐논의 최고 인기 카메라 5D MARK4, 일명 오막포를 가지고

홋가이도 여행을 떠난다.





캐논 5D Mark IV와 떠난 홋가이도 가을 자동차 여행 #1



일본 신치토세공항

삿포로 가기 위해서 이용하는 공항.


http://www.new-chitose-airport.jp/ko/ 


뉴치토세공항이 국내선, 국외선 뚫려서 걸어갈 수 있는데 

상당히 볼거리가 많고 먹거리도 많다.


뉴치토세 공항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고

우선 공항 렌터카 회사 데스크에 가보니

무료 셔틀을 타고 렌터카 사무실, 주차장 쪽으로 가야한다고.





사람이 상당히 많다.

여기서 차를 받아야하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설명 복잡하다.




일본말로 서류 작성을 하라고 말하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쓰는 것 단순하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몇일 빌리는 것인지

그리고 영어로 된 설명서를 가리키며 물어보니까 쉬운 영어로 알아들으면 된다.





차를 돌려줄 곳을 정하면 약도를 주는데

기름을 가득 넣어서 돌려줘야한다.

그런데 아무 주유소에서나 풀로 넣어서 주면 안되고 

지정된 몇개의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하고 영수증 받아와야 한다.


차는 최대한 작은 차로 빌렸다.

프랑스 자동차 여행 때 길이 좁았는데 큰 차를 빌려서 고생했던 기억.


겉 멋보다는 편리한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일본 역시 좁은 나라고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서 헷갈리니 작은 차가 좋겠다.



차 외관을 보라고 하는데 주욱 둘러보고 파손, 기스난 곳을 체크하면 된다.




그리고 한국의 하이패스 같은 ETC 프리패스라는 고속도로 등 통행료 자동 계산하는 것이 있는데

외국인만 살 수 있는 이용권이 몇군데 다녀보니 완전 이익이다.

일본 고속도로 통행료 진짜 진짜 비싸다.


이동 거리가 많으면 반드시 ETC 프리패스를 이용해야 한다.


아래 사진의 저 카드를 렌터카 직원이 대여해주는데

저 기계에 꽂으면 일본말로 뭐라고 한다.



그리고는 하이패스하고 똑같이 운전하면 된다.

정말 멘붕이었던 것이 ETC 자동 패스하는 도로 위에 화살표가 거꾸로다.

처음에 이거 보고 등골이 ㅜㅜ


아무튼 가장 걱정은 운전석이 반대에 있다는 것.

가는 길이 반대라는 것.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찬찬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내비게이션은 한국말도 나온다.

하지만 한글은 안나온다.


목적지 검색은 전화번호로 하거나 맵코드로 한다.

맵코드를 미리 검색해서 적어놓고 찾으면 좋다.


가장 중요한 것!!!

일단 출발하면 내비게이션 작동이 안된다 ㅜㅜ

길을 잘못 들거나 오디오 볼륨을 잘못 만져서 목적지가 지워졌을 때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ㅜㅜ


우리나라도 좋은 차는 이렇다 ㅎㅎㅎ




제일 중요한 일본의 교통 법규.

술마시지 말고 전화하지 말고 이런 건 당연한 것이니 필요없고.



일본에서 자동차 운전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무조건 왼쪽 길로 간다.

이것을 지키는 것이 1번이다.


이게 길이 넓거나 차가 많거나 중앙 분리대가 있으면 괜찮은데 

좁은 길에서 차도 없으면 순간적으로 헷갈린다 ㅋㅋㅋ


그게 익숙해지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뭐냐하면

무조건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예를 들어 좌회전하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오른쪽으로 간다 ㅎㅎㅎ

무슨 말인지?


좌회전 해서도 무조건 왼쪽 길로 간다.

난 운전하면서 좌회전하면 항상 혼잣말로 왼쪽 왼쪽 되뇌였다.


오른쪽으로 가는데 중앙 분리대라도 있으면 정말 지옥이다.


그리고 우회전의 경우는 신호등에 우회전 표시가 없는 신호등이 굉장히 많다.

우리로 따지면 비보호 좌회전을 일본에서는 우회전 해야 한다.


지금 좌회전, 우회전 얘기하고 있는데 상상할 때 우리의 좌회전과 우회전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일본의 좌회전은 우리 우회전처럼 그냥 주행 방향으로 도는 것이고

일본의 우회전은 우리의 좌회전처럼 마주오는 차를 크로스하여 지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지 신호가 있으면 미국처럼 무조건 섰다가 가야한다.

우리나라처럼 대충 가면 안된다.

기찻길에서도 무조건 섰다가 간다.


그리고 일본은 기본적인 국민성이 무조건 사람 우선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우선이지만 외국은 거의 사람 우선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피할 거라고 생각하면 안되고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서거나 양보하는 것이 일본 분위기다.


우리나라 같이 다혈질 나라들이 몇군데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

마찬가지 이유로 뒷차가 빵빵대거나 욕지거리를 하면서 지나가거나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리는 일은 없다.

굉장히 온순하고 기다려주고 부드럽다.


속마음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일본 사람들 속성은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

운전도 그래서 이탈리아나 중국에서 운전할 때 보다 훨씬 쉽다.


무조건 왼쪽 길로 가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아참 그리고 또 헷갈리는 것이

깜빡이와 윈도우 브러시가 반대다.

좌회전 깜빡이를 넣을 때 우리는 왼손으로 깜빡거리지만 일본은 오른손 쪽에 있다.

불켜는 것도 반대.


그래서 계속 좌회전, 우회전 할 때 앞 창문을 닦는다 ㅜㅜ


창문을 열 때도 나도 모르게 왼쪽 손으로 허공을 왔다 갔다 한다.

창문 여는 것은 오른쪽 ㅎㅎㅎ




대충 이 정도면 출발해도 된다.

다행히 스모킹을 위해 재떨이를 줬다.

미리 얘기한 USB 충전기도 빌려줬다.




이제 출발!!!

과연 일본 자동차 여행은 어떤 느낌일지...

오막포 5d mark IV 사진과 함께 보는 홋가이도 삿포로 렌터카 여행이

이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