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하코다테 아침시장과 하코다테 팩토리, 스타벅스와 럭키피에로

URAKKAI 미디어리뷰 2016. 10. 17. 07:30

하코다테가 가진 묘한 정서가 있다.

하코다테가 나에게 주는 이미지는

독일의 어두컴컴한 다락방에서 맥주 한캔을 마시며

좁은 창문으로 바다 안개가 보일락 말락할 때

내리는 함박눈 같은 이미지다.


뭐, 하코다테와 전혀 연관성 없다.

그냥 나만의 이마주이지, 이것이 정보는 아니다.





정말 우스운 얘기지만

아마 나에게 학고방이라는 이미지가

하코다테로 와서 좁은 다락방까지 이어졌나보다.


독일 추운 겨울 학고방에서 손을 호호 불며 맥주를 마시고

그곳에서 소설을 쓰던 죽은 소설가의 이미지가 왜 하코다테에 들어왔는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그냥 홋카이도에 있는 시골 마을, 학고방 느낌의 하코다테라고 

나는 생각하고 여러분은 생각할 필요 없다 ㅎㅎㅎ



하코다테 아침 시장에서 좋은 사진 한장 찍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은 이런 종류다.

식당 앞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는 일본 아저씨의 

구부정한 모습.


발자국... 그리고 눈.


뭐 말이 필요있겠나?

나쁜 사진은 눈을 즐겁게 하고 좋은 사진은 마음을 즐겁게 한다.

달력 사진보다는 만평 만화를 찍고 싶다.


하코다테 팩토리.

정말 눈이 미치도록 내렸다.

세상이 눈에 쌓여 인터폴에서도 나를 못 찾을 것 같은 느낌이다.


사랑하는 이와 불륜을 저지른다면 

하코다테의 겨울을 추천한다.






이곳에선 불륜도 깨끗하게 덮일 것 같다.

하코다테의 학고방에 숨어  럭키 피에로의 밍크 고래고기 햄버거나 뜯으면서

밤새도록 사랑을 나누면 참 좋을 것 같다.







맥도날드도 못들어온다는 이 곳.

하코다테의 럭키 피에로 햄버거에는 할머니들이 일하고 있었다.

이 마을엔 노인들이 많다.

우리의 시골이랑 비슷한 상황.



커피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스타벅스는 하코다테에도 있다.

맥도날드는 없지만 스타벅스는 있다.






지붕은 무너질 수 있으니

반드시 제설 작업을 해줘야 한다.

하코다테의 눈은 눈꺼풀처럼 무겁게 내린다.





지구에서 도망칠 수 있는 하코다테의 겨울.

꽁꽁 숨어서 소설 한권 쓰거나 고시 공부하거나

바람 피우기에 좋은 곳이다.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연산 체계의 오류겠지만

나의 학고방 같은 도시 하코다테는 그러하다.....


(아 ㅜㅜ 또 악플 달리겠군, 미리 젠장!!! 맘대로 해라~~~)



하코다테 눈꽃 여행 포스팅은 홋카이도 자동차 여행 이후 연재됩니다.

사진 = 라이카 m240, 21mm summi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