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생태찌개 6,000원에 대한 단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9. 29. 20:12


1.  난데없이 생태찌개 6,000원이 뭔 말이냐고, 얄팍한 상술에 놀아난 소심한 내가 상처받은 흔적이다. 말 그대로 생태찌개 6,000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6,000원 옆에 손톱만하게 씌여진 (2인이상) 이라는 말 때문에 받은 상처다.

 





2.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6,000원에 생태찌개는 사먹을 수 없다. 기본이 2인분이라서 그렇단다. 그렇다면 [생태찌개 12,000원]이라는 표기가 마땅하다. 돈 주고 식당밥 좀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동태도 아닌 생태를1인분 6,000원에 먹을 수 있다면 이거 블로그 리뷰에 착한식당이라고 올라가야 할 정도로 지갑 얇은 사람들에게는 때,땡큐 메뉴 아니겠는가?! 그런데, 한 놈이 가서 처먹으려해도 2인 12,000원을 내고 처먹어야한다. 왜!! 2인 이상이 기본, 기본이니까! 글쎄다. 도대체 이 얄팍한 메뉴판의 근원이 어디서부터 였는지 알 수 없지만, 상당히 스팀 받게 하는 짓이다. 올바르게 표기하려면 [생태찌개 12,000원 (1인 추가시 6,000원)]이라 표기해야 정확한 가격 표기라 하겠다. 시켜먹을수도 없는 가격을 제시해놓고 기본이 2인분이니 2인분 값 내고 먹으라니 .... 아~ 졸라 열받는다. ㅎㅎㅎ 혼자 간 놈이 먹고 싶으면 부킹(즉석만남) 해서 드셔야 한다. 쓰봉~ 무슨 나이트클럽도 아니고 ㅎㅎㅎㅎ 그 가게 주인장에게 왜 메뉴판에 저렇게 써놨냐고 한마디 하면 손님들은 다 알고 오신단다. 혹시 이 포스팅을 접하는 변호사, 판,검사분께 질문 드린다. 생태찌개 6,000원 (2인 이상) 이렇게 표기하면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는지 말이다! 

 



3.  잠시 필자의 중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졸라 오래전이다- 당시 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기사 중 하나가 식습관과 암의 상관에 대한 뉴스가 한동안 떠들석했었다. 무슨 얘기냐면, 그 옛날 내 귀를 솔깃하게 했던 얘기가 바로 밥 먹으면서 화를 내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6,000원 짜리 밥을 12,000원에 먹으며 대가리에 때 아닌 스팀이 가동되는 것이 내 건강에 위협적이란 얘기다.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나중에 암에 걸리면 그 식당 소송을 ㅋㅋㅋ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그 식당 생태가 아니라 동태였을 것 같은 불신이 솟구친다. ㅎㅎㅎ   

 

4.  6,000원 짜리를 먹든, 12,000원 짜리를 먹든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는 식당이기를 바란다. 혹시 이 포스팅을 접하는 식당하시는 사장님 또는 식당을 준비하시는 예비 창업자님들이 계시다면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P.S  메뉴판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행여 뒤탈이 무서운 소심인지라 찍어만 놓고 입맛만 다신다. 꿀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