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출장 갔다가 공원에 들렀는데 아가 고양이가 나에게 달겨 들었다.외로움도 이상민이고 다정도 민경훈이라 이 녀석이 계속 눈에 밟혔다. 너무 못먹어서 그런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몸이 아이유라 마음 아팠고먹을 것도, 물도 없어서 더욱 가슴 아팠다. 나중에 먹을 것을 가지고 공원에 갔는데 찾을 수가 없고 얼룩 덜룩한 서장훈 고양이만 있어서 내내 마음에 걸렸다.그날 먹을 거라도 가져다 줄 걸 ㅜㅜ 내 다리를 잡고 가지 말라 하는 아이의 애원에 순간 한국 가는 정유라가 된 기분이었다. 나를 강호동으로 아는지 그냥 가려 하면 따라 와서 이수근처럼 발에 볼을 비볐다. 그리고 한동안 문득 문득 길에서 만난 그 고양이가 떠올랐고 마음이 아팠다.죽지나 않았을까 걱정도 됐다.상하이에 다시 가면 그 공원을 꼭 찾아가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