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뷰

SBS 김성준 지하철역 몰카가 남긴 힘 '뉴스를 말하다'

EUN^^B 2019. 7. 9. 08:37

 

유명인이 음주운전을 하고 유명인이 과거 학교폭력을 일삼던 일진이었고 왕따를 시킨 전력이 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된다.

그로 인해 오디션에서 하차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을 많이 본다.

나는 이것이 분명 순기능이 있다고 본다.

유명인을 좇는 많은 청소년과 대중은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도대체 왜"라는 의문과 함께 저렇게 유명한 사람의 인생도 한 번의 실수로 망가지는구나라는 사실을 학습하게 된다.

이번 SBS 김성준 논설위원(전, 사퇴)의 지하철 몰카 사건 역시 매우 그러하다.

옳은 것을 향해 걸어가는 정직한 이미지의 김성준 앵커가 3일 밤 영등포구청역에서 원피스를 입고 걸어가던 여성을 몰래 촬영해 성폭력범죄 처벌 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석 입건되었다.

진행하던 ‘시사전망대’ 라디오 프로그램은 폐지될 것이라고 대신 진행하던 이재익 피디가 클로징 멘트에서 밝혔고 빛의 속도로 김성준 논설위원은 사표가 수리됐다.

변명 대신 김성준 앵커는 사죄를 했고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역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걸은 김성준 답게 사건 대응은 신속하게 잘 했다.

가장 훌륭한 사건 대응은 일단 인정부터 시작되는데 대부분의 정치인 들은 일단 부인하고 본다.

그에 비해 인정하고 참회한 것은 더 큰 논란을 비켜가는 좋은 전략이다.

 

 

세상을 바꾸는 뉴스의 힘을 이야기 하던 김성준 앵커.

'뉴스를 말하다'라는 책도 냈는데 지금 읽어보니 참 씁쓸하다.

 

SBS 공채 1기로 들어간 김성준 앵커.

김성준 나이는  1964년 11월 12일 (54세)인데 지하철 몰카라니 ㅜㅜ

게다가 학력은 1971 ~ 1977: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졸업
1977 ~ 1980: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졸업
1980 ~ 1983: 경기고등학교 졸업
1984 ~ 1988: 워싱턴 대학교 정치학, 경제학 학사
1988 ~ 1990: 컬럼비아 대학교 정치학 석사

정말 훌륭한 엘리트 코스를 거쳐 온 그가 이렇게 말년에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결코 몰카를 찍어서는 안 된다는 큰 교훈을 얻는다.

그리고 그 좋은 학교에서는 무얼 가르치는지... 또 아이의 아빠로서, 부인의 남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오늘 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도 적발했다는데

우리가 고민해 보고 스스로를 다잡아봐야하는 계기가 된다.

 

 

뉴스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었던 그의 몰카 뉴스가 진정 세상을 바꾸는 데 큰 힘이 되었다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