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여행#9 후라노 시내 쇼핑과 맛집 쿠마게라 육회덮밥

URAKKAI 미디어리뷰 2016. 10. 19. 08:00

왜 꽃 사진, 풍경 사진을 못찍는지 알았다.

여름 님이 리플에 좋은 내용을 달아주셨는데

사실 꽃이나 풍경이나 명소들은 누가 찍어도 비슷하고 

또 비교하면 내가 더 잘 찍거나 특이하게 찍을 자신이 없다.


순간 포착도 없고 독특함도 없다.

그냥 그날의 날씨와 꽃 상태가 실력의 80퍼센트를 먹고 들어가니

이렇게 태풍 뒤 햇빛도 없는 상황에서 싸울 자신이 없는 것.


그러다보니

대충 이상한 거나 찍어야 자위를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꽃밭만 보고 간다는 것은

후라노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후라노 시내를 돌아보자.

일단 후라노 농장에서 상당히 가까운데 시내가 있었고

후라노 역이 있었다.




멀리 산이 보이고 그냥 시골 동네다.

빵집은 고급스러워 보였는데 들어가보니

딱히 끌리는 것은 없었다.


왜냐하면 밥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아래가 후라노 역전이다.




앗 멋진 느낌 찾았다.

난 요런 사진 좋아한다.




후지칼라 캬~~~

후지컬러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그림 그려있는 벽.










그림 이쁘다...

음악교실.


야마하!!





그냥 동네 한바퀴 차로 돌아보니까 5분이면 땡 !!!

정말 작은 마을이다.





렌터카 여행이 아니라면 아마 여기 들르기 참 힘들 것이다.

뭐 대단한 것이 없으니...


그냥 골목 끝마다 산이 보이는 그런 마을이다.





음악 느낌이 많다.

많다고 해 봐야 몇군데 음악 관련 글씨와 그림들...


아티스트가 있었나?





가을이라 코스모스가 피었다.








오막포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가끔 어둡게 찍다보면 아래 같이 진한 느낌이 나온다.





만투와 이사벨투 렌즈 둘다 빌렸는데

반납하고 싶지 않다.


워낙 밝은 렌즈를 좋아하기도 하고

화각은 풀프레임에 24미리, 85미리 정도면 대충 다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24-70과 아빠백통,

혹은 24-105


이런 여행 렌즈 조합도 좋지만

역시 나는 만투와 이사벨투가 어마어마하게 좋다.


하지만 빌린 렌즈 ㅜㅜ





아!!! 여기 아사히마치 후라노시 호카이도 재팬에서 

어마어마한 마트를 발견했는데 이걸 왜 하나도 안찍었지???

내가 미쳤나?


정말 너무 너무 싸고 좋은 마트인데 

이거 강추!!!


완전 동네 작은 마트인데 물건이 정말 싸다.

할인하는 것들.





내가 좋아하는 UCC커피 큰 통이 글쎄 90엔이다.

말이 되나?


여기서 국수도 엄청 샀고 커피와 콜라.

다이어트 콜라도 정말 싸다.


잘 뒤져보면 정말 싼 것이 많다.

아마 눈이 뒤집혀서 사진도 못찍고

차를 다른 곳에 주차해뒀는데 가져오느라 정신이 없었나보다.


하지만 5d mark4의 gps로 어딘지 대충 찾았다.




마트가 거의 여기밖에 없는 듯 하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전부다 역에서 큰 길 근처다.


주차는 무료로 역전 옆에 보면 주차장들이 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유명한 쿠마게라 육회덮밥을 먹기로 했다.

이 동네에서 유명한 건 거의 쿠마게라 육회덮밥 ㅎㅎㅎㅎ





주차장 넓다.

아래 식당이 쿠마게라

이거 간판도 안보이고 그냥 포도 잎들로 둘러싸인 집이다.





자세히 보면 진짜 포도다 ㅎㅎㅎ

원래 후라노는 포도도 유명하다.


사실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옛날 1981년~2002년까지 21년동안 방송한 

일본의 유명한 TV 드라마 키타노쿠니카라 (北の国から)이 이 지역 주변에서 촬영을 했는데

드라마 배우와 스태프들이 자주 와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들어가서 잉글리시 메뉴 달라고 하니까 준다.

한국어 메뉴도 있다고 한다.




쿠마게라는 육회 덮밥이 유명하다.

원래 후라노 창작 향토요리 같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 사슴이나 거위 같은 거 싫어하고 생선도 비린 것은 싫어하니

딱 맞는 것이 육회덮밥.





2만원이나 하는데 아주 얇은 와규 사시미가 위에 있고 아래는 전부 밥이다.

그리고 카레 오무라이스를 시켰다.


카레 오무라이스는 만원.




카레 오무라이스 나쁘지 않다.

카레는 워낙 좋아하고

또 계란을 좋아하니 그냥 먹을만 했다.







카레는 일본 커리가 대부분 그렇듯 살짝 짜다고 볼 수 있겠다.

카레를 다 비비지 않으면 괜찮다.


중요한 것은 육회 덮밥.

이건 정말 맛있다.





물론 여기서 또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자기가 맛있다고 칭찬만 와장창 해놓으면 진짜 테러가 될 수도 있으니

좀 설명하자면


난 원래 육회나 육사시미를 좋아하고 또 쌀밥을 좋아한다.

탄수화물 중독자에 고기를 좋아한다.





이건 그냥 아주 얇은 기름기 자르르한 와규 날 것을 

밥 위에다 얹은 것이다.

그리고 와사비, 고추냉이다.


더도 덜도 없다.


그러니 2만원 내고 이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쌀이 워낙 좋고 또 와규의 기름기가 밥에 스며들어

묘하게 고소하고 심심하게 먹을 수 있는 행복감이 있다.





하지만 순수한 맛 보다 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

화학조미료 많이 들어간 얕은 맛도 없다.


그냥 내공 있는 장인의 맛이었다.

난 돌아오면서 또 먹으러 가고 싶은 정도.



예약전화: 0167-39-2345

주소: 北海道富良野市日の出町3-22




참 날씨 계속 흐리네.




새가 날아거더니 비까지 내린다.

이제 호텔로 간다.




가까운 산 위에 있는 호텔이다.



다리를 건너 산으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