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뷰

썰전 최순실 특별방송 안일하고 성의없는 기획에 제작진에게 보내는 글

EUN^^B 2016. 10. 28. 00:06

썰전에서 최순실 관련으로 추가 녹화를 완료했다고 보도에 나와서 기대하고 기다렸건만 

모두가 아는 얘기만 겉핥기로 하면서 기대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 같다.

이럴 거면 차라리 긴급 녹화했다고 말이나 말지...


유시민은 인터뷰 처음하는 사람처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인터뷰를 하는 둥 마는 둥 정리도 안되고 겉돌았다.



너무 급박한 녹화 일정때문에 힘들었던 것은 알겠고 사태의 중요성때문에 시청자의 요구를 수용하려는 자세도 고맙게 생각한다.


다만 기획이란 것은 모든 틀을 다 허물어 버리고 과감하게 고민을 해야 좋은 기획이 나오는 것인데 너무 성의없이 김구라와 전화 인터뷰하는 방송으로 만들어 버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고 현 상황에서 분명히 썰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또 썰전 프로그램에게도 좋은 기회 아닌가?


유시민이 썰전 출연 전부터 약속된 유럽 일정을 소화해야 돼서 부득이하게 긴급 귀국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방법이 없나?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재명과 전원책으로 가든지 이철희로 가든지 또는 여러명을 불러다가 썰전을 해보든지 방법이 많다.

최소한 화상통화로 유시민-전원책을 연결해서 토론을 할 수도 있었는데 인터뷰 나열은 너무 했다.

녹화와 편집 시간이 부족했다면 생방송으로 그 꼭지만 붙일 수도 있고 좀 더 과감한 시도가 필요했다.



김구라로는 생방이 너무 위험하다면 시간차로 생방처럼 녹화를 하고 바로 송출하는 방식도 있지 않은가?

자막이나 매끄러움 부분은 어차피 생방송의 러프함과 시의성으로 담보되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고.



너무 비난한다고 듣지 말고 썰전 제작진은 애정으로 받아주기 바라고

앞으로 이런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 앞으로는 이렇게 과감한 기획을 해주기 바란다.

예를 들어 탄핵이나 하야 특집 방송 때 썰전은 최순실 방송만 할 수 없지 않은가?


제작진이 썰전을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 없지만 지금처럼 좋은 패널 구성을 해놓고 지금처럼 훌륭한 아이템이 넘치는 시기에 썰전이 국민 토론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과 애정 때문에 그렇다.

손석희의 뉴스룸은 국민 보도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았나?


그래도 썰전, 계속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