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4일 손석희 앵커가 고른 JTBC뉴스룸 엔딩곡은 고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었다.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불러달라고 했던 그 곡.
노동 현장에서, 시위 현장에서 불렀던 그 간절했던 곡.
손석희 앵커가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선곡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 날 25일은 바로 고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했던
K원장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선고가 이뤄지는 날이다.
고 신해철이 떠난지 2년이 넘었고 재판이 시작된지 1년 3개월만에
1심 선고 공판이 이뤄지는 것이다.
억울한 죽음에 관해 국민적으로 분노했고
진실 규명을 위해 많은 이들이 한 목소리를 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의 최종 선고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는 마왕 신해철에 대한 글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물론 박근혜 게이트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또 거꾸로 생각하면 박근혜 게이트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 아니겠나?
친일파도 잊고 사는 우리 민족의 기억력인데 오죽하겠나?
물론 나도 그렇게 사랑했던 고 신해철의 선고공판기일을 잊었다.
하지만 어제 손석희 앵커의 신호로 알게 되었다.
신해철이 백분토론에 가장 많이 출연한 연예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손석희와 신해철은 인연이 깊고 또 신해철은 의식있는 1세대 소셜테이너가 아니던가?
지금도 신해철이 JTBC 뉴스룸에 나오지 않은 것이 사무치게 아쉽다.
손석희 앵커는 아무 코멘트 없이 민물장어의 꿈으로
신해철 선고 공판 기일을 알렸으며
또 지금 살아있다면 누구보다 촛불 행진의 앞에 서서
신해철이 불렀을 노래
"민물장어의 꿈"을 대신 불러 주었다.
오늘 2시 고 신해철의 죽음에 의료상 과실이 있었는지 밝혀질 것이며
부인 윤원희씨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K원장은 신해철의 불성실함이나 음주 행위 등을 주장하며 사망에 책임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고 노무현 대통령 4주기 집회에서
고 신해철이 부르던 민물장어의 꿈.
어떻게 이 두 분에게 '고'가 이렇게 연달아 붙을 수 있단 말인가ㅜㅜ
이 영상으로 대신 마왕의 현재 모습을 대신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