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뷰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백반토론, 최순실 박근혜 전화통화와 과거 심의제재

EUN^^B 2016. 12. 21. 07:31
개그맨 배칠수와 전영미의 tbs 교통방송 라디오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아는 분들은 다 아시는 꿀재미 라디오인데 최근 전영미의 박근혜 풍자가 거의 우주의 기운을 타고 작두 타는 느낌이라 소개한다.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는 사실 시사콩트를 최근에 시작한 것이 아니라 꽤 오래됐다.

탄핵 정국을 맞아 더욱 신나게 방송되고 공감을 크게 끌고 있다는 것 뿐이지 전현직 대통령 성대모사와 함께 핫한 뉴스를 비꼬는 재미가 상당히 즐겁다.


GH와 MB의 대화.

침대와 변기 바꾸는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ㅋㅋㅋㅋ

변기 상설팀.


큰일났네...

이거 최순실 유행어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큰일 났네"만 나오면 빵 터진다 ㅋㅋㅋㅋ


9595쇼 백반토론 스타트 

백반토론 - 순실이 클났다 (12월 16일)





다음 편을 이어서 보면 재미가 두배.
최순실 목소리에 점점 빠져 든다.

전영미 정말 역대급 성대모사.


9595쇼 백반토론 스타트 

백반토론 - 지가 아직 공주인줄 알아


이렇게 공익적이고 풍자와 해학이 가득 찬 알맹이 있는 프로그램도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서슬이 퍼런 정부와 그 끄나풀 들에게 시달림을 당했었다.

지난 1월에 방송한 위안부 협상 관련 풍자로 3월에 품위 유지 위반으로 방통심의위의 제재를 받은 것인데 전·현직 대통령과 정치인을 풍자한 시사콩트 쇼가 ‘품위 유지’를 위반했다는 조금은 웃기는 이유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김성묵 위원장)는 백반토론 중 일부 내용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부적절한 발언으로 지나치게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며 제재를 의결했다.


우리나라는 개그, 코미디 콩트, 이런 말이 이해되지 않는 사회이거나 혹은 박근혜 대통령을 자극하면 모조리 제재를 가하려는 나라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원래 희극의 뿌리를 보면 정상적인 것을 틀어서 즐거움을 주거나 하지 못하는 말을 은유와 상징으로 비꼬는 것이 그 시초이고 이는 양반전이나 홍길동전처럼 우리 전통의 문화이고 세계적인 장르다.


개그맨들에게 품위 유지를 법적으로 요구하고 대통령 풍자를 못하게 하고 코미디가 사실만을 근거로 해야하는 나라가 세상에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적어도 박근혜 정부에서 할 요구는 아니다. 

개그맨이 품위를 유지하려면 대통령은 얼마나 더 큰 품위를 유지해야하겠나? 그래서 유지하고 있나?


백반토론에서 문제됐던 부분은 정부의 위안부 협상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대통령의 반응을 풍자한 내용인데

지난 1월12일자 방송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역할의 배칠수씨가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백지화와 관련해 국민의 분란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박근혜 대통령 역의 전영미씨가 “우리 국민은 분란이 안 일어나게 막으면 되고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 안 들으면 된다”는 멘트를 했다.


근데 아주 재밌네. 칭찬해 ㅎㅎㅎㅎㅎ


또 배칠수씨는 “오죽하면 제2의 을사늑약이다, 올해가 을사년이 아니고 병신년이니까 병신늑약이다 이런 얘기들이…”, “윽박지르는 거 호통, 왜 남의 나라한테는 못하고 여기서만 합니까. 자국민들한테만”, “이번에 한일 협상, 엉터리 굴욕 외교는 그냥 퉁치고 넘어가는 이러한 능력, 정말 대단하십니다” 등의 발언도 방통심의위 안건으로 올라와 의견제시라는 지도 조치를 받았다.



[백반토론] '위안부' 피해는 100억으로 퉁치고 아빠 치적엔 1300억


헌데 이 부분의 지도 이유도 가만히 들어보면 박근혜 정부에서 나올 이야기인지 참으로 묘한 느낌이 든다.


방송심의 규정 제27조(품위 유지)에는 “방송은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9595쇼’는 제5호인 “불쾌감·혐오감 등을 유발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했다는 판단인데 이 법을 박근혜 대통령 발언과 대국민 담화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상황에 방통심의위원회가 9595쇼 배칠수 전영미의 백반토론을 다시 제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니 힘내고 계속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