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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독 사진학개론, R-D1 카메라의 결과물 #2. feat 김광석 '혼자 남은 밤'

카메라 리뷰

by URAKKAI 미디어리뷰 2018.07.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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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감독 사진학개론.


날 닮은 카메라 엡손사의 R-D1 시리즈.

마지막 버전 R-D1X지만 사실 R-D1이나 R-D1S나 다 똑같은 카메라라서 

그냥 R-D1이라고 쓴다.


지난 포스팅과 이 포스팅 모두 합쳐서 그냥 허슬 춤처럼 흐느적 거린 2시간의 기억이다.

젊은 날을 몽땅 여의도에 바쳤다.


세상을 밝히겠다는 생각, 소금이 되겠다는 생각은 방송국 시청률과 경쟁에 밀려 회사원이 돼가고 있었다.

퇴근 길, 나는 늘 졸음 운전에 겨워 갓 길에서 잠을 자야 했고 눈 뜬 송장으로 앞 차를 따라 지방까지 달려가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잠이 부족했다.

일주일에 4시간 졸아본 적도 있고 일주일에 밥을 네끼 먹은 적도 있었다.

인세인.

사람이 아니었다.


퇴근 길...

여의도...

그리고 R-D1.


내 인생과도 같은 서글픈 시간.

이런 노래가 어울리겠다.




김광석의 '혼자 남은 밤'






지금 여러분은 김감독의 사진학개론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는 김광석의 혼자 남은 밤입니다.



서울!

서울이 가진 현란한 오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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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와의 전쟁 때 감옥에 있었다.

건달도 아닌데 나는 왜 감옥에 있었을까?


우루과이 라운드 때문이었다.

난 노태우와 맞짱 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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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잃었다.

신앙이 무너졌고 새로운 종교를 찾다 이단에 빠져 내 청춘은 금이 갔다.


고운 내 사랑은 깨지고 난 어른들이 사는 곳에 떨어져 잠시 그들을 흉내내는 삶을 살았다.

술을 마셨고 술을 깨면 술을 마셨고 술을 깨면 술을 마셨다.

그러다 너무 속이 안 좋으면 술을 마셨고 해장 술에 술이 깨면 술을 마셨다.


첫사랑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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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턱 막히는 첫사랑은 

그 잘난 싸이월드도 훔쳐 볼 수 없었다.


그냥 내 맘에 산다.

그러다 나와 함께 갈 것이다.


내 사랑은 사람이 아니라 신념이었고 신앙이었다.

나 자체였기에 싸이월드에서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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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탄현으로, 목동으로, 상암으로 찢어졌고 

PD들은 직원이 되어 갔고 

외주 PD 관리 소장이 되어 갔다.


육탄전을 하던 내가 과장이라는 생소한 직함을 받았고

SKMS라는 SK 정신을 암기했다.


덜 떨어진 녀석은 엔터테인먼트사의 사장도 되었고 

전략이 뛰어난 선배는 방송사 사장도 되었다.


난 나의 젊은 날을 바친 방송사도 없는 여의도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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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보트 뒤에 매달려 물 위를 걷고 있다.

석양 위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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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던 오세훈은 어느날 정치를 하겠다더니 이명박, 박근혜에게 붙었다.

그래서 그것이 알고 싶었니?

미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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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이명박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니까 

오세훈이 잘난 얼굴로 잘난 삶을 산들 이상한게 있으랴?


못난 얼굴로 못나게 사는 내가 이상한게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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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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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다.

집에가는 길은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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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보다 느린 강북 강변도로 위에

혼자 남은 밤.


궁시렁대며 R-D1 카메라 눌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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