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피사체를 보면 카메라를 꺼내는 것이 보통이다.근데 사실 진짜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은 습관이 어떠냐 하면 좋은 피사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바로 카메라를 꺼낸다. 이것은 본능이다. 근데 사진 못찍는 사람들은 좋은 피사체를 만나면 카메라 꺼낼까 말까 고민을 한다.꺼내면 상황 종료겠지 하고 우물쭈물하다 안 꺼낸다.근데 다시 상황이 벌어진다. 아까보다 더 좋은 상황이다.그때서야 카메라를 꺼내는데 카메라 기스날까봐 워낙 좋은 가방에 꽁꽁 싸매놓고 앞캡도 닫아놓고 후드도 거꾸로 달아놓고 스트랩도 최고급 두꺼운 녀석이라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어서 풀고 꺼내는데 꺼내면서 지퍼에 살짝이라도 긁히면 안 되니까 조심해서 가방의 곡선을 따라 렌즈 길이를 예상하여 꺼낸다. 바로 그때다.전원을 켜기도 전에 상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