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뷰

최순실 딸 입시정보 문서까지, 진짜 엄마부대도 돌아섰다

EUN^^B 2016. 10. 27. 05:34

jtbc가 찾아낸 최순실 파일이 연일 대한민국 국민에게 분노와 상실을 주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 태블릿 PC 소유주는  ‘마레이컴퍼니’이며 마레이컴퍼니는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김한수 선임행정관이 대표로 있던 회사라는 것까지 밝혀지면서 끝이 없는 나락으로 가고 있다.

jtbc가 마레이라는 아이디로 SNS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글과 극우 성향 커뮤니티(일베?) 글을 인용하는 등의 활동을 찾아냈다.

또 최순실 씨에게 사전 유출된 국무회의 발언 자료 작성자 중에서도 청와대에서 쓰는 아이디와 같은 아이디를 발견했고 그는 정호성 부속 비서관이라고 보도했다.


정말 까도 까도 놀라운 일들이 매일 발생하고 있고 이제 세월호까지만 가면 거의 완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할아버지들을 화나게 하는 것은 뭔가?


의외로 우리의 어버이들은 최태민 박근혜의 관계, 김종필의 최태민 자식 발언 등에 민감하고 또 대북 관련 문서 유출 등에 많이 움직이고 있다.

물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뉴스를 보면 세상이 발칵 뒤집어 진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의 어버이들은 jtbc 최순실 파일 특종 보도가 나간 이후 이제서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주위 사람들의 반응으로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어버이들, 그러니까 할아버지들하고 다르게 엄마들은 영 딴 곳에 포커싱이 되어 분노를 한다.

강남에 살기 때문에 뭔 일이 있어도 주위 아줌마들이 여간해서 잘 안움직이고 이은재 의원 느낌의 아줌마들이 많은데 이 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교육 문제다.

일단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크게 동요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어제 또 TV조선에서 특종이라며 최순실 씨가 교문수석실을 통해 체육특기자 입시 정보가 담긴 청와대 문건도 받아봤다는 보도가 나가고 심하게 분노하고 있다.


역시 사람들은 나라 걱정보다는 당장 자신과 연결 고리가 있는 일에 분노하는가 보다.

아무 관계도 없이 그냥 대한민국 국민이라 분노하면 안되나?


사진= tv조선 뉴스 판


이 뉴스가 나갔다고 해서 철옹성 엄마부대가 돌변하지는 않겠지만 가짜 엄마부대 말고 진짜 엄마부대는 심각하게 분노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사진=mbc뉴스


그런데 jtbc 최순실 파일을 갖고 있지도 않은 tv조선이 어떻게 최순실이 받은 문서를 손에 넣었을까?



체육특기자 입시비리 근절 방안 보고라는 문서인데 이건 최순실 파일처럼 파일 형태로 받은 것을 찾아낸 것이 아니라 팩스 송신한 것을 찾아낸 것 같다. tv조선은 이 문건을 정순실 씨 측근 사무실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4월 29일날 만들어진 총 33장의 문건인데 위의 팩스 전송 기록으로 찍힌 것이 4월 29일 같은 날이고 밤 9시 4분이다.

그러니까 교육문화수석실에서 만든 문건이 만든 날 최순실 씨에게 전송된 정황을 보도한 것이다.





이 내용을 보면 상당히 충격적이다.



단체종목에서 개인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든가 면접 비중 줄이고 개인별 기록을 더 반영해야 한다는 등의 입시 관련 정보인 것이다.



시기로 보면 이 문서를 받은 때로부터 5개월 정도 뒤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는 이화여대 체육 특기자 전형에 합격한 것이고 합격 이유는 서류 마감 나흘 뒤에 따낸 아신안 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이때 함께출전한 선수들의 기록이 엄청나게 뛰어났던 것은 이전 보도로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어찌됐건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금메달 기록 덕분에 합격이 된 것 같은데 더욱 놀랄 일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대상 종목에 승마가 없었는데 청와대 보고 1년 전에 종목을 11개에서 23개로 늘리며 승마가 들어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화여대는 특혜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추가된 신규 종목에서 합격자는 정유라 씨가 유일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문건을 TV조선이 밝힌대로 최순실 씨가 팩스로 받았다고 한다면 어떻게 받은 것일까?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일반인에게 팩스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마침 어제 jtbc 뉴스룸 팩트체크에서 청와대 문서가 외부로 유출되는 방법이 보도됐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팩스에 종이 넣고 전화거는 문제가 아니다.



사진= jtbc 뉴스룸 팩트체크


대기업 공장 같은 곳에 가본 사람이라면 출입할 때 휴대전화에 스티커 붙여서 사진 촬영 유출 불가능하고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USB 등 저장 매체도 모두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공장에 갈 때 정말 짜증났었는데 하물며 청와대는 어느 수준이겠나?



내부용은 기록만 가능하고 외부로 보낼 수 없다.

외부로 보내기 위해서는 보안 인증된 USB를 사용하여 내부용에서 저장한 파일을 외부용 컴퓨터에 꽂아 보내야하는데

이게 다음, 네이버, 구글 등은 아예 사용이 안되고 오로지 프레지던트 지오케이알을 이용해서 외부로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뜻이냐하면 작성은 마음대로 할 수 있어도 이걸 밖으로 내보내려면 반드시 기록이 남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출력의 경우는 무서 제목이나 매수, 시간 등이 모두 기록되고 복사의 경우도 누가 몇장을 몇시에 복사했는지 모두 기록이 남는다



그러니 팩스가 됐든 파일이 됐든 아니면 종이로 뽑아서 직접 전달했든 모두 기록에 남아 있거나 아니면 규정을 어긴 심각한 사건이 되는 것이다.


이제 최순실 씨 관련 내용은 거의 다 나온 것이냐고 하는데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많다.

파일도 아직 다 공개 안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 PC 안에 법 때문에 꺼내볼 수 없는 내용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jtbc가 바보가 아니라면 당연히 단순 복사가 아닌 하드카피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검찰 수사 발표를 기다리고 이후 다음 작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검찰은 삼성 태블릿 PC의 파일 분석을 디지털 포렌식 부서에 맡겨 조사중에 있다고 전해진다.

앞서 jtbc가 최순실 씨 소유로 보이는 태블릿 PC를 입수한 곳은 국내가 아니라 독일 현지에서 24일 최순실 씨가 사무실을 비우는 과정에서 경비원에게 버리라고 줬는데 경비원이 쓰레기통에 버렸고 이것을 JTBC 기자가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한편 최순실 씨는 국내에 있는 지인에게 연락해 귀국 의사를 밝혔고 한국에 돌아가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