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뷰

지코 설현 열애설,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EUN^^B 2016. 8. 11. 08:30

지코 설현 열애설로 인터넷이 도배됐다.

게다가 올림픽 선수들 이름까지 합세하여 검색어 순위는 참 재미없다.

오늘은 웬만한 사건이 있어도 묻히기 쉬운 날이다.

올림픽 때는 그래서 새로운 작업이나 홍보, 특종 등을 잘 터트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내가 음반 기획자인데 올림픽 때 발표를 하겠나?

누가 금메달 하나 따면 바로 묻히는데 ㅜㅜ

또 내가 기자라면 올림픽 때 특종을 터트리겠나?


원래 이것이 정석인데 오늘은 무슨 이유인지 지코 설현 열애설이 터졌다.

지코 설현을 따라 다닌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또 오늘이 지나면 지코 설현이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꼭 오늘 발표해야 했나?


그 이유가 상당히 궁금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코와 설현 일본 공항 사진이다.

지난 4일 찍힌 사진으로 추정되는데 설현은 AOA 싱글 프로모션때문에 일본 도쿄로 갔고 지코는 행사때문에 일본 도쿄를 갔다.

참 묘한 사진이다.


현재 가장 핫한 스타 지코와 설현이 열애중이라는 보도에 소속사에서는 힘들 때 위로해주는 좋은 선후배 관계로 만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아름다운 두 사람의 선후배 관계와 올림픽의 영웅들이 싸우고 있는 중에 대한민국에서는 아주 큰 일이 벌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처음으로 피해 증언을 한 날(8월 14일)을 기념하고자 제정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주간 수요집회가 10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1천243차 수요집회를 겸한 이날 집회에는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노동단체, 학생,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 등 2천3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해서 한 목소리로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했다.


제4차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및 제124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열렸다.

위안부 합의 철회를 위한 집회 및 시위는 서울 중학동 일본 대사관 맞은 편 소녀상 앞에서 열렸고 

부산에서는 정발장군 동상 앞, 강원도는 춘천 명동에서 또 대전 소녀상 앞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는 집회는 우리나라 외에도 미국 시카고, 홍콩 일본대사관 앞 등 세계 10개국 47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설현 지코 열애설이 터진 8월 10일은 이렇게도 중요한 날이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 8월 14일이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90세의 연세에 서울 집회에 참가하여  "우리 스스로 할 테니 정부는 이제 손을 떼세요"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위안부로 갔다 온 것도 아닌데 왜 한국 정부가 피해자 할머니들이 싫다는 일을 자꾸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현재 위안부 합의 무효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쉽게 말하면 이거다.

"화해는 피해자의 용서가 있어야 가능하고, 용서는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은 어린아이들도 다 아는 것인데, 왜 일본정부와 한국정부만 모르는가." 

"가해자는 사과하지 않았고, 피해자는 용서하지 않았는데, 제3자가 나서서 화해가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피해보상금까지 받아 챙기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코 설현 열애설때문에 위안부 합의 문제가 묻히지 않도록 위안부 합의를 검색해달라고 호소하는 글들이 많았고

한 때 검색어 순위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코 설현의 열애설은 따라 잡을 수 없었으며 거기에 올림픽까지 가세하여 검색어 순위에서 사라졌다.


검색어 순위에서 사라졌다고 우리 마음속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사과를 받든, 화해를 하든 내 알 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다.

일본 돈으로 위안부 재단을 설립하는 것으로 사과를 받았고 잘못을 인정했다고 이 오래된 역사 문제를 이번 정권에서 종결을 해버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나중에 좋은 대통령이 뽑히거나 대한민국이 강해져서 위안부 문제를 바로 잡으려 할 때 "이미 너희나라 대통령이랑 합의해서 2016년에 끝났지 않았냐?"라고 말하게 만들지만 말라는 것이다. "너희 나라는 돈도 받아쳐먹고 거지처럼 왜 자꾸 손을 벌리냐?"라고 말할 때 우리가 할 말이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기자들 질문 외면하고 떠나는 김태현 위안부재단 이사장 

 


위안부 재단 설립 반대 기습시위 풀영상 (고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