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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학생회를 보며 중도 노선 표방 대통령의 앞날을 짐작하다

EUN^^B 2016. 11. 1. 19:04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인제대학교 학생회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대해 중립임을 밝혔고 학생회의 이름으로 동참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페이스북, 인제대학교 부학생회장 글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인제대학교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대표하는 인제대학교 학생회는 무슨 근거로 시국선언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그냥 학생회 일동이 투표해서 결정하나?


학생들이 뽑은 대표가 결정했으니 따르라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학생회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순간, 이것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심지어 졸업생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인제대학교 교수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대중이 인제대학교를 어떻게 바라보겠나?

그러니까 학생회 개개인이 참여를 하든 안하든 알 바 아닌데 인제대학교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회에서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학생들 댓글은 찬반 양쪽으로 나뉘었는데 


이런글 안 올렸으면 중간이라도 했겠네요....

이 학교를 졸업한것이 쪽팔린건 처음이야


이런 글들도 있고 또 반대 의견도 있다.


진짜 본인들이랑 생각이 다르다고 이렇게 비난한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고 뭐고 다 필요없고 철인통치가 필요하다. 5500만명이 다 지 맘대로 하려고 하는데 무슨 선거가 필요하고 대표가 필요할까? 학생회의 논란이 되는 단어선택에 대한 해명과 근거있는 비판도 아니고 시국선언을 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대부분인데 이는 자기생각과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수준들 알만하다. 여기서 이 시국이 어떤 시국인지 설명하라고 하면 몇명이나 명확히 설명 할 수 있을까? 웃기다 정말



한편 인제대학교에서 정치제도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홍재우 교수는 이런 글을 남겼다.


정치적 동원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정치적 행동을 조직하는 것을 "선동"이라고 부르는 것은 시민적 권리를 행사하는 동료 학생들을 비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학생회가 누구와 누구 사이에서 중립을 서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정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궁금하군요. 어느 편에 서든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정치적 선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이미 중립이 아닙니다. 기울어진 저울 위에서 가운데 선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진정 자신들에게 조용히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것이 여러분이 대표하는 학생들을 위해 여러분의 가슴과 머리에서 나온 말인가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겠다는 사람들도 많고 중도를 표방하는 당도 있다.

그런 자들이 집권하면 대통령이 이런 류의 발표를 할 것 같아서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인제대학교 학생회 일동 입장 전문


인제대학교 학생회입니다.

현재 많은 논란이 되고있는 최순실게이트와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 각지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왜 우리학교는 시국선언을 하지 않는가’ 많은 문의를 접했고 많은 의견도 듣고, 보았습니다. 인제대학교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학생회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한다, 안한다의 어느 결정이건 자칫 정지척 선동으로 비춰질 수 있어 저희 인제대학교 학생회는 중립임을 밝힙니다. 학우여러분들의 ‘시국선언’ 학생회소속 개인의 참여는 할 수 있겠으나 진행에 도움,제재등 학생회의 이름으로 동참하진 않을 계획입니다. 금일 오후 3시경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화여대 특례의혹, 비선실세, 국정농단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하루빨리 그 실체와 사건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인제대학교 학생회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