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리뷰

사진학개론 후지필름 X100T 직접 사진 찍어보니

EUN^^B 2014. 11. 15. 13:23

새로 나오는 카메라, 너무 너무 예쁜

후지필름 X100T.


X100과 X100S에 이어 이번엔 T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뷰파인더 쪽과 다이얼, 포커스 링쪽 돌기,

셔터와 펑션 버튼 색깔 등등 

아주 디테일한 부분이 바뀌어서 언뜻 보기엔 똑같이 생겼는데

디자인적으로는 마지막 완성작품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세심하게 잘 맞췄다.








일단 1편에서 볼 변화는

셔터스피드가 최대 1/32,000초로 무지하게 빨라졌고

감도가 확장됐는데 직접 열어보니 확장 감도였다 ㅜㅜ

속았다!

확장 100이 있고 또 51,200까지 늘었다.







APS-C 보통 크롭바디라고 부르는 센서 사이즈인데

이건 1인치라고 홍보하는 똑딱이들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큰 거다.

물론 마이크로 포서드보다도 크다.

센서가 크면 심도가 얕아지니까 뒷 배경이 잘 뭉개져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웃포커싱 사진이 잘 나온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 깜놀한 기능은

광학식, 그러니까 그냥 레인지 파인더 창 우하단으로

PIP처럼 작은 박스가 나와서 포커싱하기 좋은데

그 전자식 PIP에 옛날 스플릿 스크린 방식으로 쪼개져서

이중합치를 맞출 수 있다.


완전히 RF 카메라 느낌을 팍팍 준다.

또 원래 장점이었지만 렌즈 셔터라는 것.

RX1과 같은 리프 셔터로 스트로보 사용할 때 

매우 유리하다.


접사도 가능한 것,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





또 전작과 달라진 것이 액정이 시원하게 커졌고

뭐 이런 저런 바뀐 점이 있는데

사실 이 정도 변화된 스펙으로 

X100S에서 X100T로 기변을 추천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X100T를 만져보기 전까지는 정말 세게 비난하려고 했는데

막상 바디를 받아서 촬영을 해보니

AF가 몹시 빨라졌다.


물론 마이크로 포서드나 RX100 시리즈, 혹은 DSLR과 비교하면

아직도 느리고 GR보다도 느린 감이 있지만

전작 X100, X100S가 워낙 느렸었기에 

거의 감동 수준으로 체감된다.


이제 소니 A7이나 RX1 정도까지 온 것 같다.







색감적으로는 후지의 정확한 화이트밸런스와

안정적인 색체계는 그대로 유지,

하지만 기본 세팅이 전작들에 비해 강하다.


이건 모든 요즘 카메라들의 경향인데

후지라고 뭐 어쩔 수 있겠나?

내가 보기엔 X100의 색감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점점 오막삼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일단 사진학개론팀에서 후지필름의 카메라는 첫 리뷰라서

매우 기분이 좋고 그것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촬영이 너무 오래걸렸다.

그동안 후지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이 쌓인 듯...



올림푸스 E-M1과 한번 비교해보자.

우선 후지 X100T를 보면

좀 더 맑고 투명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올림푸스는 좀더 강하고

찐득찐득한 느낌이 있다.





올림푸스의 축복 중 하나인

인물 사진.


인물 사진에서 스킨톤을 맞추는 것에는

후지필름이 세계 최강이란 것을 의심하는 자가 있다면

그건 후지 카메라를 써보지 않은 탓이거나

정말 사진을 못찍는 사람일거다.


우선 올림푸스를 보면

이 까페가 워낙 조명이 복잡하여 카메라들이

미친듯이 색이 돌아가고 맛이 가는 조명 환경이다.





헌데 X100T는 안정되게

빛에 혼선을 일으키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물론 노란 끼가 보이지만

여기서 다른 카메라들은 이보다 훨씬 심했다.





또 올림푸스 E-M1이다.

E-M1도 워낙 막강한 올림푸스의 플래그십이라

만만하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그만 녀석이

색에 있어서는 필름 회사답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색감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고

어쨌든 편안한 스킨톤은 후지가 가지고 있는 오랜 노하우라는걸

아직도 잘 유지하고 있다.






흑백도 역시 계조가 좋다.

리코 GR의 흑백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역시 계조에 있어서는 X100T가 한수 위로 보인다.











일단 1편에서 볼 사진들은 이 정도.

이게 5분 남짓한 시간에 까페에서 찍은 대부분의 사진이고

무보정 JPG 사진이라

좀 감동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찍어보면 AF가 쾌적해서 매우 행복하다.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해봐서 그 행복감이 몇배 되는 것 같다.


사실 스펙만 보고는 실망했지만

AF를 해보고는 가격에 대해 크게 반발을 못할 정도다.


자, 그럼 사진학개론 허접하지만 솔직한 리뷰,

전문가는 아니지만 유저입장에서 얘기한 리뷰이니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감상해주기를 부탁드린다.


http://youtu.be/VgvmbOkNv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