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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쿠버 여행 시작, 비가 내리는 캐나다의 첫 느낌

EUN^^B 2018. 5. 29. 22:13


4월 밴쿠버. 공항에 내려보니 날씨는 쌀쌀한데 추적 추적 비가 내린다.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로 가는 길...


벚꽃이 피었다.


사진= 라이카 D-LUX (파나소닉 LX100)






경유지라 관광은 못하고 그냥 뱅쿠버 공기만 느끼고 가려 한다.

맛집이 있나 찾아봐야지...







관광지 돌아다니는 거 보다 그냥 이런 풍경이 좋다.

광명에서 강남 오는 길이나 뭐가 다르냐고 하겠지만

뭐 별거 있겠나?


뱅쿠버라는 것이 그냥 좋다.

네이버와는 다른 건물 색깔이 좋다.






한국의 오렌지 색 택시와 뭐가 다르냐고 하겠지만

톤이 다르다.


그리고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가?

뱅쿠버 택시.

하지만 난 우버를 불렀다.





우버 기사가 아랍 느낌의 옷과 모자를 썼다.







시애틀이나 아일랜드나 뱅쿠버나 비슷하게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해뜨면 더워 죽고 해 가리면 추워 죽는다.


공항에서 뱅쿠버 가는 사람들 옷차림을 보면 가관이다.

오리털 패딩부터 반판 티셔츠까지 정말 재밌다.




그것이 뱅쿠버다.

그런데 비가 많이 오니 개춥다.

덜덜덜....


아저씨, 히터 이빠이!!!







뱅쿠버 시내로 들어오니 샵들이 엄청 많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포토 조명 샵이 있다.


옷 가게들도 예쁘고 까페도 느낌있다.

파나소닉 LX100을 닮은 색감의 나라다.


캐나다는 내가 가진 이미지는 깔끔한 서장훈 식 나라였는데 역시나 도시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가게들도 주인장이 모두 서장훈인듯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다.


미국과 완전히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미국은 정리 정돈보다는 자유로움을 중시한다.

대충 던져 놓은 듯한 프리함이 그들의 미적 감각이다.


하지만 캐나다의 느낌은 미국을 정리 정돈한 느낌이다.







모든 사진은 김감독 커브, 김감독 빈티지 프리셋 적용이다.

아주 딱 빈티지다.








사진에 대해 논하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사진은 꼭 적정 노출로 밝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이런 것 같다.

토크가 많고 웃음이 많은 사람이 꼭 밝은 사람은 아니다.

적정 노출이란 내가 보기에 가장 적합한 노출을 찾는 것이지 카메라 회사 공장장이 찾는 것이 아니다.

평가 측광이란 공장장이 평가한 것이지 카메라나 내가 측정한 값이 아니다.








꺼질 듯한 헤드라이트가 좋으면 그렇게 가는 것이고 빛바랜 수은등 온도가 좋으면 그걸로 가는 거다.

사진이란 그 때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지 그 때 그 곳의 노출과 온도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전자는 예술 작업이고 후자는 기록 작업이다.


당신은 예술가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기술자가 되고 싶은가?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창문도 비에 젖었다.







느낌상 뱅쿠버는 참 내가 놀기 좋은 동네 같다.

미국과 유럽을 합쳐놓은 듯한 묘한 느낌.

























올드네이비와 퍼시픽 센터.

이 사진들 자체가 올드네이비 같다.






















멋진 건물이 보이고 이제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위치가 참 맘에 드는데 다운타운과 바다가 가까운 하얏트 리젠시 뱅쿠버다.






비가 그치기 전 빨리 사진 찍으러 나와야겠다.

이 찬 공기를 빨리 마시고 싶다.


라이카 D-LUX (LX100)이 방진 방적이 안 될 거 같으니 어찌해야 하나?

아이폰 X가 많은 사진을 담당할 것 같은 느낌이....


다음 편에서 뱅쿠버 여행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