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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이미지 정치와 유재석 모르는 할머니 : 퇴주잔 음복과 이순신의 진실

EUN^^B 2017. 1. 20. 08:47

[현장] '반기문 쇼' 무대가 된 팽목항.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왜 안 왔냐는 질문에 묵묵 부답.

가는 곳 마다 욕을 먹으면서도 사진을 찍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계속된다.


마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연출장면을 보는 듯, 그리고 이명박의 이미지 정치를 재연하는 듯 하다.

더 이전으로 가면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 찍는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다.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는 누구도 주위에서 항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또 항의를 한다고 해도 알려질 채널이 없고 전해질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이미지 정치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애도하거나 실제로 강연을 하거나 실제로 체험을 하지 않고 사진만 찍다가는 온갖 언론과 페이스북 생방송 등에 고스란히 오디오까지 담기기 때문에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반기문 참모진은 간과한 것 같다.


항간에는 참모진영에 정치 세력과 외교 세력 사이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가는 곳 마다 문제가 터지는 것은 한국의 실정을 잘 몰라서가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어떤 곳에 가려면 그곳에 가려는 이유가 자신에게 있어야 하는데 다른 목적을 위해서 가니까 시간 할애나 사전 지식에 자꾸 구멍이 뚫리는 것이다.




만원짜리 두장을 자동매표기에 쑤셔 넣는다든가 본인이 턱받이를 하고 노인에게 음식을 떠 먹여준다든가 프랑스 에비앙 물을 고른다든가, 국기에 대해 인사를 한다든가 이런 문제를 모두 묶어

과연 한국에 온지 얼마 안돼서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


SNS에는 매일 코미디 같은 반기문 소식이 등장한다.





반기문 전 총장은 재임 중 베트남을 방문해서 하노이 인근의 판 후이 타인 집을 찾아가 사당에 분향을 했었다고 한다.

당시 반기문 전 총장은 방명록에 "As one of Ban family, now serving as Secretary General UN, I commit myself that I will try to follow the teaching of ancestors."라고 썼다고 한다. 




해석하면 반 패밀리의 한 사람으로서 조상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뜻의 글이다.

이게 베트남에서 무슨 말인가?

현지 언론은 반기문이 베트남 핏줄이라는 보도까지 했었다고 한다.

반과 베트남 판의 한자표기가 같아서 그런 것인데 이후 반기문 전 총장은 베트남 핏줄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순신 장군이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말과 퇴주잔 원샷 음복의 경우는 조선일보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반기문을 변호했다.

퇴주잔은 절을 하고 나중에 음복을 한 것인데 악의적으로 마시는 부분만 편집한 것이고 이순신 장군 광주 태생이란 말은 충무공이 아니라 충렬공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순신 장군 고향은 한영의 건천동, 오늘 날 지명은 서울 중구 인형동이다.


찾아보니 당시 강연에서 헷갈리게 말한 것은 사실이다.

“광주는 이 충무공, 이 충렬공이 탄생한 곳”이라고 했는데 반기문 전 총장은 충렬공을 말하려다 잘못 충무공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충렬공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고경명 장군인데 고경명 장군을 말하려다 말이 꼬인 것이라고 한다.


또 퇴주잔의 경우는 편집 안된 원본 영상을 보니 실제로 문제가 없다.

조작이 맞다.


논란이 된 반기문 퇴주잔의 진실! 폭풍 원샷 고화질 풀영상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 위안부에 대한 의식이다.

그런데 자꾸 조작된 영상으로 공격하거나 말 실수, 혹은 오해에 의해 반기문을 의도적으로 해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좌익, 빨갱이의 거짓 선동으로 빌미만 제공할 뿐이다.


조작을 안해도 에피소드가 차고 넘치는데 뭐하러 조작을 하나?


일본이 머리 숙이고 사과할 필요 없어 대담집 내용 파문.



반기문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었는데 가는 곳 마다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견해를 시민들과 기자들이 해대니 요즘 말 바꾸기에 나섰고 짜증까지 났나보다.


이제 신경질적으로 나오고 나쁜 놈들이라며 욕까지 했다고 한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비록 그게 그거는 아니더라도 지금 기틀이 잡혀 간 겁니다. 그런 걸 제가 한 거지 '아, 이거 완전히 끝났다' 너무 그렇게 오해하지 마시고요. 앞으로 제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답변 안 하겠습니다. 어떤 언론이 이야기해도. 분명히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지적에 짜증난 듯 "여러분 바로 파리에 가서 전철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습니까? 그것 왜 이걸 못하느냐, 이렇게 비난하면 그거 공정하다고 생각합니까? 그 약간에 그런 것 다 애교로도 봐줄 수 있고…"




이어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이거는 악의를 가진 저기다. 그렇게 뭐 페이크 뉴스라든지 가짜 뉴스라든지 남을 헐뜯는 이런 거에 맛을 들이고 거기서 기쁨을 느끼고. 그렇게 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걸 좀 공정하게 합시다."라며 결국 "내가 마치 역사에 무슨 잘못을 한 사람처럼… 나쁜 놈들이에요."라고 욕을 하는 것을 기자들이 들었다고 했고 오마이뉴스에서는 기사화 했다.

아무리 노인네라도 어떻게 "나쁜 놈"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국민을 가르치려 하고 기자에게 욕을 하고 전형적인 동네마다 한 명씩 있는 이상한 할아버지의 모습 같다.


조선대 강연에서도 청년 실업에 대한 해법을 이상하게 내놨다.

이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사우디 가라! 였던가 중동 가라고 했던가? 비슷하지만 반기문이 더 심하다.




청년 실업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일이 없으면 봉사활동을 가라고 한다.

이건 쌀 살 돈이 없어서 밥을 못 먹는다는 사람에게 라면 끓여 먹으라는 얘기를 하는 철부지의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읽었는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결국 낙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안철수는 설 지나고 출마 포기할 가능성도 많다고 덧 붙였다.


현재 국민의 당 분위기를 보면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박지원의 움직임이 수상한 상황이다.

어제는 썰전에 정청래가 출연했는데 정청래 전 의원은 워낙 발언이 세기로 유명한데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가 정청래 의원을 모욕죄,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고 한다.

고소 이유는 정청래 전 의원이 트위터에 "박지원은 노태우다."라며 "제3지대로 다 모이자는 것은 제2의 '3당 야합'을 하자는 것"이라며 "문재인 세력만 빼고 온갖 잡탕 다 끌어들여 친일부패연합당 만들자는 것. 김대중 빼고 다 모이자던 노태우 역할을 박지원이 하자는 거다. 진짜 기름장어는 국민외면당 박지원 대표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박지원 대표가 고소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도 반기문의 지지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지 정치가 젊은이들이나 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거부반응과 역효과를 내고 있지만 사실 노인들은 UN이라는 뭔지 모르는 세계적인 곳에서 대표를 했었던 양반이 귀국한 것이고 거의 대통령 행세를 하는 것을 보며 믿음감이 가고 또 박근혜 대통령과도 친하다고 하니 자기네 편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시장에 가고 방역을 하러 가고 팽목항에 가고 이런 모습은 실제 상황이야 어떻든 분명 반기문 전 총장을 믿음직한 대한민국 대표로 만드는 것 같고 이미지 정치에 약한 문재인은 빨갱이로 몰리는 것 같다.


우리는 엊그제 무한도전에서 실제로 KBS만 보시는 할머니가 유재석이 누군지 모르는 것을 목격했다.

JTBC를 안보고 KBS, MBC, TV조선만 본다면, SNS 계정도 없고 유튜브도 안본다면 반기문은 참으로 멋져 보일지도 모르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출마 선언을 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야권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반기문 차기 대통령은 99%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대권을 잡을 손 쉬운 기회가 평생 오지 않을 것 같으니 통합도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문재인과 또 다른 야당 후보, 그리고 반기문! 3파전이 되고 아슬 아슬하게 반기문이 당선되는 공식이 또 한번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작전으로 노태우도 김영삼도 결국은 대통령 다 한 번씩 해 먹지 않았나?

독재를 해도 차떼기를 해도 국토를 팔아 돈을 벌어도, 심지어 독재자의 딸까지 우리 국민은 모두 찍어주지 않았나?


야당이 정신차려서 후보 단일화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할 것은 오로지 하나!

국민이 이재명, 박지원, 문재인으로 나뉘어 싸우지 않고 통합할 수 있다면 무조건 승리한다.

야당은 국민이 원하면 어쩔 수 없이 하는 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