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뷰

디스할 때는 목숨걸고 욕지거리, 대체 힙합 래퍼들 다 어디갔냐?

EUN^^B 2016. 11. 21. 17:12
박근혜 하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전인권.
대한민국 록커. 들국화의 보컬이다.

전인권이 애국가를 불렀다.

많은 이들에게 투쟁하고 싸워서 쟁취하라는 말 대신
박사모가 와서 때리면 맞으라며
전세계에서 가장 멋진 집회 문화를 보여주자고 했다.


록은 저항정신에 뿌리를 둔 음악이다.
그래서 기득권과도 싸우고 기성세대, 선입견, 전쟁, 인권, 환경문제 등등
모든 탄압과 제재, 파괴와 약탈을 향해 싸운다.

록은 자유를 갈망하고 당연히 독재정권과 싸운다.




전인권 상록수 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 전인권 애국가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들으며 위안을 받았고
전인권의 애국가를 들으며 눈물 흘렸다.


전인권의 상록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부르던 노래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졌다.
전인권은 페이스북에서 걱정말아요 그대 뮤직비디오를 공유했다.



악 과 바보
악한사람은 선한사람 을 자세히 보지않고
빠르게 결정 내립니다
자신이 갖고있는 많은 것들을 자랑 합니다
그래서 모아야 합니다
선한사람은 악한사람 구경하는것을 재밌어
합니다
영화를 볼때도 (가상)악이 행동하는것을 마음으로
편도 돼줍니다
자신이 선하게 자라고 있기 때문에
강하고 마음놓고 살아갑니다
가끔씩 정리만 하면 됩니다
너무 선한거 아닌가...
영화 무현 을 보고..
나는 한때 참 나쁜 사람 이었어요

- 전인권 페이스북




평범했던 인간 노무현을 기억하는 이들의 진실된 이야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감동과 울림이 담긴 ‘걱정말아요 그대’ 뮤직비디오 공개!





이승환은 오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과 사진을 올렸다.

금요일에 출격합니다. 

이번엔 뢐으루다.


이승환을 아직도 사랑 노래 부르는 끝음 꺾이는 발라드 가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이승환은 아주 오래전부터 록커였고

앞서 말한대로 록의 정신은 시대를 읽고 불의를 회피하지 않는다.


161112 광화문 촛불 집회 - 이승환 - 세뿌사+물어본다+Fall to fly+덩크슛+가족+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언제였던가, 아마 록커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을 즈음...
이승환은 신해철의 빈자리를 대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이 얼굴이 누군지 아시는가?


강산에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혹은 강산에를 단지 통키타 가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강산에 골수 팬들이 상당히 많고 그는 록을 기반으로 둔 포크 록 가수다.

특히 가사가 그냥 작사가가 써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자신만의 가사, 즉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사람이다.

그리고 하야송을 발표하여 "내가 이러려고 음악 한 건 아닌데"를 외치고 있다.



강산에(Kang san eh) 하야송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힙합에 대한 이야기다.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는 것이 힙합하는 랩퍼들이다.

시대가 이런데 어찌하여 랩퍼들의 서슬퍼런 분노는
해학과 풍자로 빛나는 라임과 은유로 등장하지 않냐는 것이다.

지들끼리 디스할 때는 목숨 걸고 욕지거리에 인간 이하의 멸시와 입에 담을 수 없는 비하로 싸우더니 또 아이돌을 향해서는 기득권이 어쩌구 힙합정신이 저쩌구 떠들며 온갖 불만과 비꼼을 토해내더니

정작 국민 95%가 분노하고 디스 정신 충만한 이 때!

숨 자체가 가사가 되고 자면서도 울분의 가사가 흘러나오는 이 국정 파탄의 시대에 왜 래퍼들은 조용한가?

물론 배우나 개그맨이나 가수들이나 다 비슷한 상황이라고 변명을 늘어 놓겠지만 그들과 랩퍼는 다르다.
랩퍼는 세상을 향해 랩이라는 형식으로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라임과 플로우, 은유와 중의로 분노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힙합 뮤지션을 대표하여 열심히 가사를 쓰고 노래하는 이들도 있다.



[광화문 촛불집회]힙합 랩퍼듀오 가리온 무대 영상


래퍼 디템포 <우주의 기운> 이전에는 새타령(닭전)을 발표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다른 가수들, 배우, 개그맨들이 하는 퍼포먼스보다도 그 숫자가 부족하지 않은가?
왜 이런 주장을 하냐하면...!!!



그런데 힙합 문화 중 랩 부분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1970년 대 초 미국 흑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시작된 것인데

랩은 멜로디에 노래를 하는 기술이 아니라 리듬에 가사를 얹는 형식이다.

이 말은 뭐냐하면 노래 기술 중 많은 부분이 가사를 만드는 힘에 좌지 우지 되고 
하고 싶은 말, 메시지를 어떻게 잘 표현하는가가 중요한 예술 장르라는 말이다.



그 내용을 보면 70년대 소외된 흑인 젊은이들이 사회적 차별, 박탈감, 인종차별 등의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바로 랩의 시작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상대방과 충돌하면 디스전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야 하는 예술분야 중 하나가 힙합 아닌가?


오버든 언더든 지금 힙합 뮤지션들이 모두 입을 닫고 있으니 오죽하면 잘생긴 정우성이 힙합을 하겠나?




아!!! 이 와중에 정우성 칭찬해 ~~~~



그렇게도 강해보이던, 입만 열면 욕설을 퍼붓고 센 척 하던 힙합 뮤지션들은 왜 모두 조용한가?
여성을 향해서도 무분별한 비하 가사와 논란의 가사를 퍼붓던 그 객기는 다 어디로 가고 지금 침묵하는가?

그럼 한국 힙합 뮤지션은 언제 노래하는 것인가?

오디션 때만 하나?

다음 쇼미더머니 준비하나?

한국 래퍼는 돈 밖에 모르는 벌레들만 있는 것인가?
한국 랩퍼는 모두 친박인가?

아니면 진짜 돈을 보여줘야 가사 쓰냐?


어린 힙합 뮤지션들이 움직이면 전인권, 이승환, 강산에가 움직이는 것과 다른 세대, 다른 동네의 무리가 따라 움직인다.
랩퍼 한명이 노래하는 것은 수만개의 촛불을 켜는 것과 같은 힘이 되고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될 것이다.

지금이 박정희, 전두환 정권이었으면 이런 말 하지도 않는다.
지금이 좌익, 우익, 새누리당, 민주당에 따라 나뉘어 있으면 이런 말 하지도 않는다.

지금은 95%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는 없을 안전한 시국 아닌가?
남산에 끌려가 물고문을 당하겠나? 아니면 대마 파동으로 붙잡혀 가겠나?

이런 안전한 시대에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랩퍼들이여!
언제까지 세상을 외면하고 언제까지 선배들 등골만 뽑아 먹을 셈이냐?




20만 촛불이 함께 부른 제리케이의 'HA-YA-HEY' (하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