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리뷰

소니 a7iii 단점 9가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 소니 3세대 카메라의 비밀

EUN^^B 2018. 5. 16. 22:47


a7iii를 중고로 판매했다.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 기계였다.

많은 사람들이 현존 최고의 카메라 소니 a7iii를 왜 팔았냐고 질문한다.


워낙 소니빠가 대단하고 소니 마케팅이 훌륭하여 그들의 의견과 다르거나 단점을 지적하면 악플에 시달리지만 소니와 관계 없는 유저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자꾸 좋은 점만 부각하다보면 발전이 없고 호구된다는 것.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또 쓴다.

지금까지 소니에서 나온 풀프레임 바디는 a와 e 시리즈 모두 써봤다.

하지만 쓸 때마다 불편한 이유 하나.



1. 직관적이지 않다.


af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뭘 써야하는지 선택의 폭은 넓지만 명확한 구분이 없어 오히려 헷갈린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리모트로 촬영할 때 스마트폰에서 터치 af가 안 된다.

사전 af라는 이름으로 헷갈리게 적어놓은 이 메뉴를 설정하면 많은 것이 바뀐다.

하지만 사전 AF는 촬영 전에 AF를 반셔터 전에 잡거나 눈을 갖다대면 잡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니의 사전 af는 독특한 기능이다.


비단 사전AF라는 말 꼬리를 잡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모든 콘셉트가 사용자 중심 맥적이지 않고 윈도우적이다. 매뉴얼 찾아보고 공부해야 한다.

그 좋다는 EYE-AF 같은 것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줬으면 좋을텐데 아예 EYE-AF를 찾아들어가게 만들어 놓지 않고 매뉴얼을 보고 아이af가 키고 끄는 기능적 차원이 아니라 버튼에 할당하여 누르고 있는 동안 눈에 계속 초점을 맞춰주는 시스템이라는 거다.

카메라 사서 매뉴얼 정독 안 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따진다면 할 말 없다. 소니 이외에는 매뉴얼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다.




2. 플레이메모리즈의 부재


플레이 메모리즈 모바일 playmemories camera app이라는 소니의 더러운 상술이 있는데 남들은 카메라에 다 넣어주는 기능을 따로 앱스토어처럼 만든 지들 공간에서 구입하여 다운 받아서 써야 한다. 여러 부서 먹여 살리고 싶은 것 같다.



출처 : https://www.playmemoriescameraapps.com



근데 왜 유저에게 타임랩스나 다중촬영 기능 같은 것들을 판매하고 돈을 받아 먹냐고?

소니 a7이 저렴할 때는 충전기도 없이 팔고 플레이메모리즈에서 다양한 기능들 파는 것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별도 판매하고 바디 가격을 낮췄으므로 이해가지만 지금 a7iii가 200만원대 카메라인데 충전기 따로 팔아먹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 이것은 충격이다.


3세대 라인 업, 소니 a7iii에는 플레이메모리즈 모바일 앱들을 쓸 수도 없고 이용도 되지 않는다.

이 말은 기존에 사 두었던 비싼 어플들 모두 쓰레기가 됐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색종이 카메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카메라에 들어 있는 타임 랩스도 못 쓴다는 것이다.






3. 타임랩스를 쓰기 위해 별도의 장비를 구입.


a7iii에서 타임랩스 등을 쓰기 위해서는 릴리즈를 따로 구매해서 찍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http://alpinelaboratories.com




카메라 충전 개 불편해서 충전기 사야하고 거기에 십만원 상당의 릴리즈까지 구입.


이런 건 좀 많이 알려져야지 피해 보는 사람들이 없을텐데 왜 소니빠들은 거품 물지 않는가?

사랑한다면 비판하고 요구해야 하지 않나?






4. 위치 전송 오류와 스마트폰 메뉴의 비효율


참 불가사의한 일인데 어떻게 3세대나 됐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지 모르겠다.

일단 필자 같은 전문가도 와이파이, 블루투스 연결하는데 엄청 고생했다.

처음 사자 마자 연결은 성공했는데 그 이후에 자꾸 연결이 끊어지고 블루투스 카메라 인식, 위치 연동이 되지 않아서 몽땅 지우고 다시 시작하는데 정말 고통스러웠다.





우선 여기서도 말이 이상한 부분이 있는데 와이파이 연결 메뉴가 아예 없다.

그래서 직관적이지 않다고 거품을 무는 것이다.

와이파이 연결 메뉴 대신 


'스마트폰에서 제어'였던가, 정확한 명칭은 지금 카메라를 팔아버려서 모르겠지만 제어 메뉴가 있고 '스마트폰으로 보내기' 메뉴가 있다.  직관적이려면 그냥 와이파이 연결, 블루투스 연결 해놓으면 땡이다.

와이파이 연결하고 어플에 들어가서 연결된 카메라 제어하고 포커스 잡고 촬영하고 또 찍어둔 사진들도 스마트폰으로 옮기고 이런 작업을 하면 된다.


하지만 소니 3세대, a7iii의 경우 스마트폰 제어와 폰 전송이 다른 메뉴로 분리되어 있어서 스마트폰 촬영하다가 이전에 촬영한 사진까지 보내려면 다시 스마트폰 보내기 메뉴로 가서 연결해야 한다.

이건 정말 코미디 같은 이상한 일이다. 3세대에서 말이다.





처음에는 마치 GPS 달린 카메라처럼 a7iii의 위치 연동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이걸 폭풍 칭찬 해주려고 했는데 실제 써보려고 하니 촬영을 안 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연결이 되지 않고 끊어져 버린다.

원래대로 라면 카메라를 끄면 위치 연동 해제되었습니다가 스마트폰에 뜨고 카메라 다시 켜면 위치 연동 시작합니다가 떠야 하지만 아예 안 떠서 다시 블루투스 연결을 하려고 하니 잘 안 된다.


정말 스마트폰 권한부터 별의 별 개같은 실험을 다 한 후에야 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것도 a7iii 팁으로 공개하면


블루투스 연결 안 될 때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껐다가 켜면 된다 ㅜㅜ


혹시 아이폰X만 문제인가 다른 아이폰도 해보고 심지어 안드로이드폰까지 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필자처럼 해외를 자주 다니는 사람은 어디서 사진 촬영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배터리 소모는 많아도 항상 위치 연동을 하는데 이건 정말 개판이었다.







5. af 포인트 색깔이 희푸루둥둥하여 잘 안 보인다.


포인트 색깔 좀 바꿀 수 있는 메뉴를 넣어줬으면 좋겠는데 액정으로 볼 때 특히 터치하면 찍혔는지 안 찍혔는지 보이질 않는다.

계속 쓰다보면 공황 장애 온다.






6. 터치 패드 반응 불량


필자는 파나소닉, 올림푸스나 캐논에서 터치 패드를 워낙 잘 사용했기 때문에 터치 패드 신봉자다.

눈을 갖다 대고 한 손가락으로 포커스 위치를 이동하면서 찍는 것이 조그로 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터치 패드 반응이 느리고 불편하다. 중요한 순간 터치 패드를 찍으면 바로 되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계속 건드리며 약을 바짝 올려야 설정되곤 했다.



또 한 가지 개고생한 팁을 드리면 

어느날 갑자기 터치 패드 설정 해놨는데 안 먹을 때, 대체 무엇때문에 터치 패드가 안 되는지 정말 힘들었는데

lock on AF라는 훌륭한 기능을 켜면 락온af로 터치를 써야하기 때문에 터치 패드 기능은 안 먹는다.

그러니  lock on AF를 꺼야 터치 패드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것.



이제부터는 대중적인 불편함이 아니라 호불호가 있는 개인적인 불편함.

여기부터는 안 읽으셔도 됨.






7. 틸트액정의 불편함


이건 파나소닉이나 올림푸스, 요즘 캐논 미러리스 등 액정이 자유롭게 돌아가는 카메라를 써 본 사람들에 한 해 느끼는 불편함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스위블 액정을 써 본 사람은 위 아래 각도만 조정되는 틸트 액정이 정말 정말 불편하다.


일단 꺼내는 것도 필자처럼 장비를 아끼는 사람은 꺼내기 쉽지 않으며 빡빡하다.

셀카 못찍는 것,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이다.


하지만 다행이 나는 셀카를 찍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불편한 것은 세로 사진을 앙각이나 부감으로 촬영할 때 틸트 액정은 무용 지물이다.

동영상만 쓰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바닥에 카메라를 세로로 붙여 놓고 올려서 사진을 찍으려면 방법이 없다.

이것 때문에 허리 상당히 아팠다.






8. 방진 방습 걱정


방진 방습이란 말이 소니에는 너무 많다.

한 가지 비밀 팁을 드리자면 소니 카메라는 비를 맞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더 깊게는 말 할 수 없지만 아무튼 이슬비 정도야 괜찮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카메라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럼 소니가 자주 쓰는 방진 방습과 올림푸스가 자랑하는 방진 방적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방진은 먼지, 모래 같은 거 막는 것이니 빼고 방습과 방적의 차이만 보자.



 

습이란 습기고 적이란 물방울이다.

방적의 한자를 보면 防滴, 적 자는 물방울 적 자다.


그러니까 습기를 막는지, 물방울을 막는지의 차이라고 구분하면 되는데 소니 카메라도 한 때 (아마 1세대??) 방진 방적이란 말을 쓴 적이 있다. 이후 어느 카메라 회사나 쓰는 방진 방적이란 말 대신 방습을 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소니 공식 사이트에 보면 뛰어난 방진성/방습성이라고 해놓고 작게 파란 글씨로 27번이라고 붙어 있다.

27번을 눌러보면




출처 : 소니코리아 홈페이지




방진 방습성을 홍보해놓고 방진 방적은 100% 보장 되지 않는다고 써 놓은 것을 보면 방습과 방적의 의미를 분명히 아는 사람이 만든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FE24-105 렌즈에는 방적이란 말을 썼다.





필자가 죽어라 24-105 렌즈를 구하려 했지만 너무 비싸서 못 구하고 샵에서 찍어보는 것으로만 그쳤는데 분명 24-105를 그렇게 구하려 했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24-105는 최신형 답게 정말 잘 만든 바디다.

해상도 부터 손떨림 보정, 화각까지 정말 훌륭하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인기가 대단하다.


분명 24-105mm f4 렌즈는 방진 방적이다.

그렇다면 G 렌즈보다 위에 있는 G 마스터 렌즈는 어떨까?


소니의 대표 표준줌렌즈 24-70gm 렌즈를 보자.




FE24-70mm f2.8 렌즈는 GM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방진 방습 설계라고만 적었다.


방진 방적이 별로 안 중요한 사람들도 있는데, 비 오는 날 필자는 촬영을 해야 한다.

습기 보호로는 안 되고 뚝뚝 떨어지는 비 정도는 막아 줘야 한다.





9. 렌즈가 너무 비싸고 구하기 힘들다


물론 돈 있는 사람들이나 시간 많은 사람들은 구할 수 있겠지만 나처럼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사람에게 소니 렌즈는 정말 구하기 힘든 렌즈다. 

게다가 필자는 새 렌즈가 나오면 무조건 써봐야 하는 사람인데 소니 렌즈는 초반에 구하기가 너무 힘들며 가격이 너무 높다.

실제로 발매가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경우를 많이 봤다.


몇 달 기다리면 떨어지지만 기다리기 힘들다.






10. 색감과 후보정


이 부분은 잘못 쓰면 위의 단점들과 함께 섞여 그릇된 인식을 줄 수도 있는 개인적인 주장이라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물론 소니 a7iii의 장점이 단점을 모두 커버할 정도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도 단점을 쓰지 않으므로 내가 쓴다.


나의 글이 소니 카메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공격보다 애정으로 느껴졌으면 좋겠고

단점을 절대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유저들이 받게 되는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칭찬만 한다면 소니 카메라에 발전이 있겠나?



소니 a7iii와 24-70gm 렌즈로 찍은 사진 원본을 끝으로 다음 포스팅으로!















본 리뷰는 소니코리아의 돈도 카메라도 받지 않고 정가보다 비싸게 현질한 카메라로 쓴 주관적인 소감입니다.



추가 ) 글 공유 후 사진에 미치다 그룹 회원님이 알려주신 진짜 단점.

실제 단점은 하나도 언급안된 특이한 리뷰.

소니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은 벤딩노이즈랑 모아레라는 내용이고

인터벌 촬영과 단렌즈 구성 병맛, 먼지 이슈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