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리뷰

GF7 VS OM-D E-M5 MARK II 이상하게 파나소닉이

EUN^^B 2015. 8. 20. 18:07

사실 파나소닉 느낌이란 것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색감???

역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럼 어떤 편이냐?

그냥 뉴트럴한 편이다.

그게 뭐냐하면 소니처럼 파란색이 과도하게 표현되는 것도 아니고

캐논처럼 따뜻하면서 부드럽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니콘처럼 콘트라스트와 암부 저채도의 느낌도 아니다.


내가 느린 감정으로는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겠지만

라이카 쪽에 가깝다고 느낀다 쿄쿄쿄쿄

이거 정말 누구도 인정 못할 발언이겠지?


아! 물론 파나소닉과 라이카가 함께 만든 카메라의 측면에서 하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건 같은 카메라니까 당연히 결과물도 같은 것이고

이건 날것의 RAW 파일을 말하는 것이다.


과학적이거나 증거는 하나도 없이 그냥 느낌이다.



파나소닉이 별거 없다고 자꾸 내치면서도 파나소닉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매력이 분명 있다.

일단 느낌상 색의 구성을 볼 때 타 카메라의 현란함이나 또 우수한 날것이라기보다는

그냥 색칠하기 좋게 잘 그려진 수채화 같다.


수채화에다 유화를 덧칠하든 색과 콘트라스트를 조절하든

혹은 샤프니스를 조절하든 

참으로 잘 먹고 관용도도 넓다.


한마디로 이렇게 저렇게 만져도 크게 반항하지 않는다.


의외로 후보정에 있어서 반항을 심하게 하는 놈이 후지필름이다.

아마 후지필름은 자신들의 색감에 자부심이 있고 그걸 못건드리게 철통수비하나보다.


후보정의 스탠다드는 역시 캐논이다.

요즘엔 좀 과도해졌지만 초기 캐논은 역대급 RAW를 보여준다.

지금도 가끔 1DS를 또 사고 싶은 충동에 자다가도 한번씩 발작한다.


올림푸스의 색감은 참으로 말하기가 껄끄럽다.

잘못 얘기하면 올림푸스 팬들이나 회사에서 고소 당할 수도 있기에 

최대한 얌전하게 표현하면 올림푸스 색감은 이상하다 ㅎㅎㅎㅎ 끝


자, 그렇다면 저렴의 극치 GF7과 가격대비 성능의 극치 12-32 번들 줌렌즈의 조합과

OM-D E-M5 MARK II에 파나소닉 12-32 렌즈를 장착하고 사진을 찍어보자.





파나소닉 GF7.

역시 참 만지기 편하고 정말 전후좌우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은 그야말로 노말한 파나소닉.

가장 큰 장점은 한번에 끌리지는 않지만 알면 알수록 가까이 지내다보면 정이 드는 친구다.





12-32 렌즈 역시 그 작은 크기에 24미리라는 광각 화각

가벼움, 저렴함 등등 매력 덩어리다.


퍼포먼스는 35-100 신형과 함께 상당히 놀라운데

35-100의 화질보다는 12-32가 훨씬 좋다.

망원 줌은 사실 싼 것이 비지떡일 수 있는 여러 요건이 있고

아무리 좋아도 백만원이 훌쩍 넘는 망원들과 비교하기가 좀 그렇다.


또 GF7, 12-32

 



다음은 올림푸스인데 GF7에 비해 살짝 더 부드럽고 

OM-D E-M5 MARK II 빛이 좋을 때는 파나소닉과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건 뭐 올림 파나 말고도 어떤 카메라나 빛이 좋으면

심지어 색종이 카메라도 빛이 좋으면 ㅜㅜ





빛이 어두워지면 슬픈 짐승이 되는 12-32.

그리고 OM-D E-M5 MARK II에게는 미안하지만 12-32와 함께 먼 어딘가를 여행한다.





물론 최고의 5축 손떨방으로 무장하여 ISO를 최대한 낮추고 

숨을 멈추고 잘 찍으면 디테일이 산다.





암부나 명부가 문제인데

아마 빛이 좋은 날 잘 나온다고 한 표현이

빛이 골고루 닿아 명부 암부, 명암의 차이가 별로 없을 때는 상관없는데 차이가 심해지면

올림푸스가 좀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올림푸스 e-m5 mark II 와 35-100 번들 사진.

35-100은 역시 12-32보다도 살짝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