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리뷰

소니 RX10M3 좀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좋겠는데

EUN^^B 2016. 11. 19. 01:37

소니 RX10M3

참 좋다는 리뷰도 있고 스마트폰보다 못하다는 리뷰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틀린 말이 아니다.

참 재밌는 카메라지?


24-600미리에 최대조리개 f2.4 망원에서 f4.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사실 기본만 나와줘도 칭찬해줘야 하는 편리성을 제공하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보다 못하다는 비하 역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정말 광량 없을 때 잘못 찍으면 스마트폰 보다 안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찍어야 잘 나오는가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기 보다는

이 카메라의 느낌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소니 RX10M3는 rx100m5와 사진기로서 비교를 하면 억울하다.

어마어마한 줌렌즈가 달렸고 동영상에 특화되어 있고 뷰파인더도 좋고

슬로우모션 동영상까지 되는데 (969fps 초고속촬영)

이걸 어떻게 그냥 사진기로 1인치 카메라들과 단순 비교하겠나?


그러니까 이미 사신 분들은 g7xm2 사진이 더 좋다고 억울해 할 필요 없다.

그리고 앞으로 구입할 분들은 이 점을 잘 알고 구입해야 한다.

사진이 주 종목이라면 캐논 g7xm2를 사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센서는 작은 1인치 센서인데 같은 센서를 쓰는 rx100 시리즈에 비하면

크고 무겁다.

게다가 가장 맘에 안 드는 부분.

렌즈 코가 망원이 아닐 때도 툭 튀어 나온다.

이게 기본 코다.




망원으로 가면 완전 대물이 된다.




뭐 그래도 600미리 f4까지 되는 줌 렌즈가 이 정도 사이즈라는 것이

기적 아니겠나?




그립감은 뚱뚱한데도 그렇게 편하지는 않다.

소니는 원래 그립감을 담당하는 사람의 손이 좀 이상한가보다.

손가락의 각도가 불편하다.




두껍다고 해서 무조건 그립감이 좋은 것은 아니구나라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소니답게 버튼들의 배열이 어색하고 허전하다.



어차피 카메라를 디자인 보고 사는 건 아니니까 상관 없다.

내장 스트로보도 참 길죽하게 튀어 나온다.

아마 렌즈가 길어서 높이려고 그런 것 같다.

뒷 쪽으로는 조금도 넘어가지 않는다. 절대.



소니답게 역시 터치 스크린 기능은 없다.

액정 역시 소니답게 좀 불편하게 열리고 움직인다.

하이앵글, 로우앵글이 가능하다.



뒷면 버튼 구성도 참 ㅜㅜ

미치겠다.

칭찬해주고 싶지만 정말 미치겠다 ㅜㅜ

디자이너가 도대체 ㅜㅜ





자이스 마크.

그나마 위안이 된다.

자이스 마니아라 ㅎㅎㅎ




역시 소니답게 충전기가 없고 핸드폰 충전기로 충전한다.

클릭온이라고 동영상 찍을 때 조리개 단 조절이 무단으로 되는 기능이 들어 있다.





너무 혹평 했나?

일단 바디의 외관이나 버튼 등은 불편하고 

조리개 조절 링은 수동으로 하는데 너무 빡빡하다.


파워버튼은 특이하게 뒷쪽에 달렸는데 이건 편하다.

앞쪽으로 줌 레버가 있는데 자동 줌 조절하는 것도 역시 편리하다.





이 정도가 소니 RX10M3의 느낌인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소니 RX10M3를 어떤 느낌으로 들이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정말 큰 맘 먹고 여행용으로 전천후 줌렌즈 되는 편리한 카메라를 산다면

이건 실망을 할 수도 있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


대구경 줌렌즈로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 망원으로 갈 수록 화질 많이 떨어진다.

소프트함은 물론이고 화질 저하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이걸 느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좋은 느낌으로 변신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이 사진에서는 뿌옇게 보일 수 있으나 동영상에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건 극단적인 단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사진용으로 잘 컨트롤하고 

동영상 용으로 잘 활용하면 양쪽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을 것 같다.


오늘은 그 단초만 제공해 보도록 하자.

소니 RX10M3로 찍은 사진이다.



아래는 올림푸스 OM-D E-M1


화질로 치면 당연히 소니 RX10M3는 올림푸스의 적수가 안된다.

요즘 나오는 캐논 1인치나 저렴한 마이크로포서드 보급기와 비교해도 

소니 RX10M3는 화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럼 어떻게 소니 RX10M3의 매력을 찾아야하나?

대충 이런 식으로 느낌적인 느낌으로 보정을 해보면 




오우 굿...


다음 굉장히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





뭐... 어디가 나쁜가?

이 정도로 보정하면 오히려 깨는 소니 이미지보다

소니 RX10M3의 느낌이 더 친근하지 않은가?





이렇게 자꾸 소니 RX10M3의 편을 들려고 하는 이유는

사실 이 카메라는 동영상에 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망원과 동영상에서 얻는 플러스를 사진에서 좀 마이너스한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이 정도 보정법으로 해보면 결코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예상.


내일 밝을 때 좀 더 찍어보고 2차 리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