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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메르스 염소고기 사과문 자세히 읽어보니

EUN^^B 2015. 6. 23. 23:58

MBC '무한도전' 제작진이 또 사과를 했다고 해서 이번엔 또 뭔가 찾아보니 메르스 관련 예방법 풍자를 하는 과정에서 '낙타, 염소, 박쥐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라'는 얘기를 유재석이 했는데 국내 염소 농가에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보통 프로그램이라면 문제도 안됐을텐데 역시 무한도전의 힘인가보다.

사실 이 방송을 봤지만 염소 얘기는 기억이 안나는 것이 워낙 메르스 예능법에 대해 은근히 보건당국의 지침을 비꼬는 내용이라서 그 점에 신경을 썼는데 염소나 박쥐를 키우는 사람들은 그게 크게 다가왔을 수도 있겠네.






사진= mbc 무한도전


메르스 예방법에 국내 낙타나 국내 염소는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염소를 접촉하지 말라고 했으니 염소 농가가 놀란 것이겠다.

근데 굉장히 재밌는 것은 아래 무한도전 제작팀이 올린 사과문 전문을 가만히 읽어보면 이상하게 또 한번 메르스 정책을 비꼬는 신공이 느껴진다 ㅋㅋㅋㅋ

나만 그렇게 느껴지나?




안녕하십니까. <무한도전> 제작진입니다.  


<무한도전>은 지난 6월 13일 ‘무한뉴스’ 코너를 통해, 보건당국이 공개한 이른바 ‘메르스 예방법’을 풍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유재석씨가 “메르스 예방법으로는 낙타, 염소, 박쥐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고 낙타고기나 생 낙타유를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그것입니다. 


이는 보건당국의 지침이 매우 비현실이라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피부에 와 닿는 정보를 줘야한다”는 출연자 박명수의 개그를 여과 없이 방영한 것도 상식적인 국민정서를 자연스럽게 표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청결유지’라는 현실적 예방수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서 프로그램을 방영한 바 있습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방송을 통해 언급한 낙타, 염소, 박쥐는  중동에 서식하는 동물에 대한 접촉을 삼가라는 지침에 대한 풍자였습니다. 

동시에 국내에는 중동의 낙타와 염소가 유입될 가능성이 전혀 없으므로, 국내의 염소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저희 <무한도전> 제작진과 출연자 일동은 잠시나마 지역을 중동으로 한정하지 않고 염소를 언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내 염소농가에 심적인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비록 보건당국의 ‘메르스 예방법’을 풍자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일부 시청자와 염소 농가가 다소의 혼란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는 점을 숙고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무한도전> 팀은 일부 국내 염소 농가에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재방송본 편집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나가고자 합니다. 무한도전은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좋은 방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