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E-M1 가지고 방송 촬영 영상은 (마지막 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4. 7. 20:05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촬영에 사용된 canon 5D-mark III (아래) 와 서브카메라로 사용된 OLYMPUS E-M1(위)  








E-M1은 과연 동영상 촬영(방송)용으로 적합한가? 

대답부터하자면 애석하게도 '아니다'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다- 

물론 5D-mark III 도 동영상 촬영에 있어서는 아주 훌륭한 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E-M1에 비해서 결과물에 대한 신뢰도(?)는 훨씬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세부적인 모니터링은 기존의 방송용 카메라의 그것과 비슷하기도 하다. 

하지만 E-M1은 음.... ㅎㅎㅎㅎ

그렇다고 해서 E-M1이 가지는 특성이 무시돼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먼저 5D mark III 와 E-M1과 영상을 비교할 수 있는 방송 클립이다. 

(후반 작업에서 색보정과 화면 효과를 거쳤음을 감안하시길 바란다) 




앞부분 라오스 방비엥 전경부터 관광객이 물놀이 하는 부분까지가 

5D marl III 로 촬영되었고 그 뒤부터 승려들이 나오는 부분은 E-M1으로 촬영되었다. 

승려부분은 특히 아침 6시경에 촬영된 것으로 

한낮에 비해 광량이 부족한 상태였음을 감안하시길 바란다. 





이번 촬영에서 서브카메라로 E-M1을 택한 것은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는 편의성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지 기록을 요하면 장비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했기에

필자는 주저없이 E-M1을 택했다. 이 점에서는 대단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촬영 기간동안 항상 휴대할 수 있었고, 

어떤 상황에서든 사전 세팅에 대한 부담없이 녹화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이 편의성 중에서도 손떨림방지는 지난 편에서 언급했듯이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 필자는 SONY a7 II 도 약 1주일 간 사용을 해봤는데 손떨림방지 기능에 대해서 

E-M1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지만 편의성 면에서는 E-M1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 

물론 근본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카메라라는 넓은 범주를 놓고 봤을 때의 편의성을 얘기하고 싶다. 


아래 링크된 영상에서 인터뷰 부분은 흔히 얘기하는 데모찌(핸드헬드) 촬영이었다. 

기초체력과 카메라스킬이 부족한 필자였는데도 불구하고 

영상에서 손떨림이 느껴지는지 확인하시길~




혹시 못믿으실지 몰라서 아래에 확인 사진도 같이 올린다. ^^




두번째는 극한 상황에서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방송촬영에서 가장 귀찮고 하기 싫은 상황이 바로 악천후다. 

특히 비가 오는 상황, 폭포수가 무차별로 엄습하는 상황이라면 

장비보호가 최우선이다. 

방송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잘 알고 계시리라. ㅎㅎ

방송은 특히 시사, 교양물은 기록(녹화)이 되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된다. 

때문에 색감, 구도, 카메라워킹, 미장센 등은 2차적인 고려 사항이다. 

아쉽게도(?) 이번 촬영을 하는 2주간에는 단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았지만 

마른 하늘에도 벼락이 치듯이 기록을 위함이 먼저라면 꼭 생각해봐야하는 문제다.  

장비가 악천후나 극한의 상황에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사실 취미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분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2가지 때문에 E-M1을 선택했지만, 

한가지 더 부가적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올림푸스 40-150 렌즈로 동영상을 촬영해보고 싶었다.  

아래 영상에서 축구 경기하는 부분은 대부분 40-150 렌즈로 촬영하였다. 




올림푸스 40-150 렌즈를 동영상 촬영에 사용해본 필자의 느낌은 

한마디로 짜릿했다-였다. 

사실 위 영상을 촬영하기 전에 국내에서 몇 번의 테스트 촬영을 했었지만 

왠지모를 불안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장시간 촬영을 하면서 이 불안감은 기우였다는 걸 느꼈다. 

특히 포커스링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사격에서 타게트를 하나, 하나 쓰러뜨리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다. 

물론 이 건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었을듯 ㅋㅋㅋ



이렇게 장점이 뚜렷함에도 동영상(방송) 촬영용으로 '아니다' 라고 한 건

지난 두 편에서 언급했듯이 오디오 부분에서의 문제점과 

동영상 촬영중에 컨트럴해야 할 기능(이를테면 조리개나 iso, 셔터스피드, 화이드밸런스 등)을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카메라가 현장을 기록을 할 수 있느냐라는 기본적인 문제보다는 

동영상 카메라로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시각에서의 평가다. 



필자의 결론은 

E-M1으로 동영상 촬영은 메인이 아닌 서브카메라로 활용한다면 괜찮지 않을까나?!이다 ㅋㅋㅋㅋ   

앞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있다면 동영상 부분에서 

필자가 느낀 이런 점들이 잘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