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리뷰

소니 a7iii, Zeiss 자이스 BATIS 18mm f2.8 테스트샷

EUN^^B 2018. 5. 17. 18:38


소니 a7iii, Zeiss 자이스 BATIS 18mm f2.8 테스트샷


요도바시에서 테스트한 바티스 18미리.

일단 생김새가 타 렌즈들과 다른 독창성, 이건 어떻게 보면 현대적이고 아름답다 할 수 있는데

또 어떻게 보면 구린 디자인이라고 까는 사람들도 있다.


내 눈엔 예뻐 보인다 ㅎㅎㅎ

내 눈에 예뻐 보인다는 것은 사람들 눈에 안 예뻐 보일 수 있다는 이상한 ㅜㅜ



참말로 깔끔한 녀석이다.

batis 25mm f2 렌즈와 바티스 18미리 렌즈 중 하나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우선 첫 느낌은 크다였고 두번째 느낌은 가볍다였다.



생김새로 봐서는 최소 600g 이상인 것으로 보이는데 딱 들어보는 순간, 헉 가볍다.

330그램 무게 밖에 안 나가는데 외형은 엄청 커 보인다.

소니 a7iii에 달아보니 뚱뚱해보인다.


하지만 가볍다는 것.

대체 뭘로 만든 거냐?

록시아는 쇳덩어리로 엄청 무겁던데...





아무튼 이 녀석은 바로 그 유명한 자이스 렌즈다.

자이스 렌즈에서 af 렌즈가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자이스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 아니겠나?


과연 이 녀석 자이스의 기술이 맞는지 사진 한 번 봐야겠다.




ZEISS 18mm F/2.8 Specs

Performance

Focal Length 18mm

Aperture Maximum: f/2.8

Minimum: f/22

Camera Mount Type Sony E

Format Compatibility 35mm Film / Full-Frame Digital Sensor

Angle of View 99°

Minimum Focus Distance 9.84" (25 cm)

Maximum Reproduction Ratio 1:9.5

Optical Design 11 Elements in 10 Groups

Features

Autofocus Yes

Physical

Filter Thread Front: 77 mm

Dimensions (DxL) Approx. 3.94 x 3.15" (100 x 80 mm)

Weight 11.64 oz (330 g)



a7iii에 자이스 바티스 18mm f2.8 렌즈를 마운트 했다.

나의 a7iii가 더럽혀질까봐 열심히 닦고 마운트 ㅎㅎㅎ 더러워!






아! 좋다.

물론 관심 없는 사람 눈에는 스마트폰 사진보다도 구리다고 하겠지만 내 눈엔 한 없이 예뻐 보이는 사진이다.


이유 하나, 부드럽다.

그러면서 쨍하다.


이렇게 크롭해보면 이 렌즈가 진짜 자이스 렌즈라는 걸 알 수 있다.

초점 맞은 부분의 쨍함과 아웃포커싱의 그림같은 흐드러짐.






아니 18미리 광각이 어떻게 이렇게 얕은 심도가 나오냐고 묻는 분이 계실텐데 

초보자를 위해 잠깐 알려드리면


사진의 아웃포커싱은 망원렌즈로 땡겨서 찍으면 배경이 뿌옇게 아웃포커싱 되고 (스마트폰도 망원 렌즈로 찍으면 아웃 포커싱 되는 것 처럼) 마찬가지로 카메라와 피사체가 가까울 수록 아웃포커싱 된다.

조리개는 숫자가 낮을 수록 (2.8) 높은 조리개 숫자 (f8)보다 아웃 포커싱 되고...

마지막으로 찍고자 하는 피사체와 배경이 멀어질 수록 아웃포커싱이 되고 피사체와 배경이 가까울수록 포커스가 다 맞게 된다.


참 쉽죠?




그래서 조리개 2.8로 활짝 열 수 있는, 이른바 밝은 렌즈인 18mm f2.8의 경우 기본적으로 배경 날림이 가능하고 여기에 최단 거리 촬영가능 거리가 25cm로 매우 가깝다.

거의 렌즈와 피사체가 붙을 정도로 가까이 가도 촬영이 된다는 뜻이고 조리개와 거리가 만나 아웃포커싱이 된다.


여기에 하나 더하면 18미리는 24미리보다 더 넓게 찍히는 광각이고 그러다보니 사진이 넓게 찍힌다.

그래서 보기에는 뒤로 가서 찍은 것처럼 넓게 찍히지만 실제로는 카메라와 피사체가 매우 가까워지니 광각에서도 아웃포커싱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음식 사진 같은 것을 찍을 때 최대한 들이대서 찍으면 마치 망원 렌즈로 찍은 것처럼 아웃포커싱이 되면 주위는 왜곡과 함께 더 흐드러지니 예뻐 보일 수 있다는 것.






batis18mm의 경우도 소니 a7iii의 최대 장점 EYE-AF가 아주 잘 작동한다.

하지만 거북이 눈은 인식을 못한다.

이는 바디나 렌즈의 결함이 아니라 거북이의 얼굴 형태 결함이다.


이 사진도 굉장히 넓게 광각으로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매우 가깝게 찍은 것이기에 아웃포커싱이 어마어마하다.





자, 이제 너무 밋밋하니까 김감독 소니알파 프리셋을 한 방 먹여보자.

스팟 af로 거북이 눈을 맞춰서 다시 찰칵.






부드러움과 쨍함이 공존하여 좋다.

batis 18mm f2.8 매우 맘에 든다.


앞에 여자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자친구 대신 이 친구를 한 번 찍어보자.

역시 김감독 소니알파 프리셋 적용이다. (프리셋은 완성 후 김피디닷컴 독점 무료 배포)





와우!!! a7iii 눈인식 EYE-AF 정말 잘 작동한다.

자이스로 이런 af를 쓰는 날이 오다니 ㄷ ㄷ ㄷ 


물론 소니로 나오는 자이스 렌즈들은 많지만 그거 말고 진짜 자이스 말이다.

주변부 왜곡도 깔끔하고 마음에 드는 렌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나중에 가격이 저렴해지면 중고로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