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리뷰

드디어 후지필름 X-H1으로 후지 색감 찾았다

EUN^^B 2018. 5. 23. 10:47


이번엔 정말 난이도가 상이었다.

후지필름을 골고루 써봤지만 이번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


이유는 아마도 X-H1이 로우패스필터를 제거하여 쨍하게 이미지를 만들어 줘서 그런 것 같다.

워낙 해상력 좋아보이게 만들다보니 이게 후지 특유의 부드럽고 뽀얀 사골같은 느낌을 없애버리는 것 같다.

샤프니스를 낮추고 최대한 베일 것 같은 선예도를 지워야 한다.


남들은 디테일이 좋다고 칭찬하지만 나에겐 힘든 부분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추구하는 느낌이란 것이 왜 새로 나오는 버전의 카메라마다 사라져 가는지 답도 보이는 것 같다.




해상도, 해상력, 디테일, 쨍함을 칭찬하는 대중에 의해, 또 타 바디와 비교하며 조롱하는 리더들에 의해 세상은 점점 선명해져 간다.

선명해지는 것은 적나라함을 가져오고 실오라기 하나 없이 벗겨지는 이미지들은 상상을 깨고 행간을 덮는다.







보일 듯 말 듯 멀어져 가는 느낌은 답답함으로 치부되고 부드러움과 소프트함은 흐리멍텅함으로 인식된다.

그렇게 나도 나의 이미지도 대중과 멀어진다.


습자지 한 장 덮고 싶은 마음, 발로 가리고 싶은 공주님의 비밀은 무참히 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하는 후지 색감은 이렇다.

여기서 더 색이 빠지면 좋겠는데 연구해 봐야겠다.


색이 빠져도 좋은 색감이 진짜 후지필름 만의 매력이다.


후지필름 X-H1, XF16mm f1.4


아참! 16.4 이거 방진방적 되는 WR 렌즈인데 어찌 이렇게 포커스 잡는 소리가 시끄러운가?

고급 렌즈는 아닌가?


AF로 동영상 찍는 분은 절대 절대 비추!




사진학개론! 김감독 리뷰, 사람들이 내 얼굴 나오면 싫어해서 얼굴 다시 숨기기로 ㅜㅜ




FUJIFILM X-H1#3 AF, Eterna F-log color grading, audio TEST



아래 동영상도 X-H1 f-log로 찍고 컬러 그레이딩 먹인 것.